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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휴대폰 세계 3위 유지…수익성은 '악화일로'


3분기 적자전환, 4분기에도 마케팅 투자 강화 전략 눈길

[김현주기자] LG전자가 지난 3분기 약 1천2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3위 자리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마케팅비 투입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4분기에도 성장 대신 바닥을 칠 것이라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LG전자의 '선 브랜드 인지도 상승, 후 수익성 개선' 전략이 언제 빛을 볼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24일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지난 3분기 매출 3조454억원, 영업적자 7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가장 낮았던 시장 컨센서스가 640억원 영업적자였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실적은 시장 예측치보다 더 낮은 것이다.

하지만 휴대폰 판매량은 시장 예측치에 부합했다.

3분기에도 전분기와 비슷한 1천200만대를 출하했다. 2분기에는 직전 분기 대비 17% 상승한 1천210만대를 판매한 바 있다.

2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사업을 시작한 후 분기 최대 판매실적이었다. 3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을 판매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한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3분기에도 삼성, 애플에 이어 스마트폰 시장 3위를 유지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그 중 LTE 스마트폰 판매량이 분기 최대인 300만대를 기록했다. 전분기 230만대 대비 30% 늘었다.

하지만 MC사업본부의 수익성이 계속 악화될지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스마트폰 제조사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략 스마트폰 G2에 대한 마케팅 투자가 늘었던 게 이번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이다. G2의 북미 출시가 9월부터 시작됐지만 마케팅 비용은 분기초부터 상승해 의미있는 수익성 확보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장 경쟁 심화로 인해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격이 떨어진 것도 수익성 하락의 한 원인이다.

스마트폰 사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LG전자는 스마트폰 마케팅 투자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LG전자 측은 "G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비롯해 보급형 LTE 및3G 스마트폰에 대한 마케팅 강화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는 '투트랙' 전략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올들어 3분기까지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추월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까지 3천44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 2천620만대를 이미 넘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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