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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마사회, 불법경마 단속에 대학생 알바생 써"


"불법경마 규모 크게 늘고, 단속은 줄어…개선책 마련해야"

[채송무기자] 불법 사설 경마 단속 권한을 지닌 한국 마사회가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을 내세우는 등 제대로 된 단속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사진)이 23일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불법 사설경마 단속 인력 배치 현황'에 따르면 마사회는 대학생 공원도우미 20명을 위촉직원 2명, 청원 4명과 함께 현장 단속에 투입하고 있었다.

경찰 경력인 위촉 직원이나 관련 법률에 의해 일정 조건을 갖춘 청원 경찰과 달리 공원 도우미는 대부분 대학생 신분의 시급제 아르바이트생으로 유단자라는 이유만으로 함께 투입됐다.

또, 김 의원은 마사회가 전국 30개 장외 발매소에 대한 불법사설경마 단속 직원을 고작 4명만 배치하고, 그마저도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연제, 부산 범일, 창원 등 남부권역 6개 발매소에는 아예 단속 인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내부 객장 내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 위한 CCTV의 운영도 부실하다고 말했다.

한국마사회는 서울, 부산, 제주 경마 공원을 비롯한 전구 30개 장외발매소에 평균 119대의 CCTV를 운영하고 있지만 이를 전담하는 인력이 부족해 1인당 87대나 감시하고 있고, 광주발매소의 경우 심지어 담당 직원 혼자서 320대의 CCTV를 감시해 제대로 된 단속 활동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현실 탓인지 국내 불법경마시장 규모는 2010년 29조5천661억원에서 2011년 33조 4천62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한국마사회의 불법사설경마 단속 실적은 최근 5년간 처벌되는 경우가 줄었다.

김재원 의원은 "한국마사회가 과연 불법사설경마를 단속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책임도 못질 대학생 아르바이트생들과 몇몇 단속요원들에게만 맡겨놓을게 아니라 마사회 전체가 이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바로 알고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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