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해외법인, 428억 적자에도 성과급 650% 지급

[채송무기자] 한국가스공사의 14개 해외 법인 중 11개 법인이 평균 428억원 적자가 났음에도 650% 이상의 성과급을 지급받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사진)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12년 해외법인장 경영실정 평가 결과'에 따르면 평가 대상 14개 해외 법인 중에서 11개 법인 평균 손실이 4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법인장의 경영실적 평가에서도 모두 60점 이상으로 평가 결과 부진한 법인이 단 한 곳도 없었다. 해외법인장 경영실적은 주요 사업과 경영 효율, 경영 방침을 지표로 설정해 매겨지는 평가로 60점 미만의 평가 결과 부진은 1차 경고, 2차 본사 소환 여부 결정을 받게 된다.

이같은 평가 결과는 성과급 지급 지표에 사용돼 최저 650%에서 최고 750%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호부 법인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 240억원인데도 경영평가 결과 78.3점으로 성과급 700%가 지급되었고, 뒤이어 KMS, 캐나다 법인 또한 각각 670억원, 650억원의 손실에도 성과급 700%가 지급됐다.

추 의원은 "경영실적 평가 C등급을 받은 석유공사의 단기순이익을 제외한 경영평가 방식은 지표 설정의 큰 오류를 범하는 것"이라며 "이런 평가 결과로 성과급을 지급한 것은 도덕적 해이"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