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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美서 문화·산업 융합된 한류 미래 제시


'CJ 케이콘'…케이팝과 韓 기업 관심 확산

[장유미기자] 케이팝에서 시작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이 패션, 식품, 자동차 등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으로 번지고 있다.

한류 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케이콘(K-Con) 2013'이 지난 24~25일 미국 로스엔젤레스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성료했다.

한류 공연과 한국 기업 제품의 마켓이 동시에 열린 이번 행사는 2만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몰렸다. 이 행사를 통해 참관객들은 다양한 한류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며 한국 기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 행사는 아시아나 항공사와 미국 최대 통신사 중 하나인 버라이즌(Verizon)이 스폰서로 참여했다. 현대자동차, 농심, SM엔터테인먼트 등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들도 참여해 부스를 운영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또 액세서리 업체 엠주(MZUU)를 비롯, 고태용·최범석 등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이도 녹차, 하이첸 화장품 등 해외진출 기회를 얻기 힘든 20여개 국내 중소기업들도 한류와 연계해 미국 젊은이들에게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올해부터 미국에서 현대차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번 행사가 미국 내 현대자동차의 팬층 확보와 소비자 접점을 넓혀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여겨져 참가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처음 참가하는 현대자동차는 벨라스터 터보, 제네시스 쿱, 산타페 스포츠 터보 등을 젊은층에게 소개하고 시승 체험과 게임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시승체험은 250명 정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마련했는데 1천명 이상이 모여 성황을 이뤘다"면서 "이곳을 찾은 젊은 관람객들이 생애 첫 차 구매 시 현대자동차를 떠올릴 수 있도록 잠재적 구매층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고 전했다.

행사 기간 동안 아레나에서는 한국과 미국 가수들의 야외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비빔밥 만들기를 체험하는 케이-푸드(K-Food) 클래스와 한국 식품 샘플링, 한류 스타식 메이크업을 배우는 케이팝 페이스 워크숍 등도 실시돼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특히 비비고는 주사위 게임, 타투 스티커 붙이기, 스타 레터 쓰기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실시해 관람객들이 몰렸다. 또 부스 옆에 설치된 '푸드 트럭'에서는 비비고 만두를 비롯, 튀김, 닭강정, 불고기 스팀번 등 한식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에 참가한 레베카 윌리엄스(16)는 "한국 음식은 야채가 많이 들어가서 건강하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면서 "맛도 좋아 만족감이 높다"고 전했다.

케이콘을 총괄한 김현수 CJ E&M 컨벤션사업팀장은 "케이콘은 전 세계 한류 콘텐츠를 전파하고 한류 비즈니스를 확장함으로써 관련 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소기업과 대기업 수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케이콘에서 한국에 매료된 젊은 글로벌 소비자들을 한국 관광으로 끌어들이는 2차적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J CGV 아메리카 최준환 대표는 "지난해 케이콘이 시험적으로 시행됐음에도 CNN 등 89개 미국 매체, 신화통신 등 15개 해외 매체가 보도해 총 200억원의 홍보효과를 얻었다"면서 "올해는 이보다 많은 150개 이상의 해외 매체가 보도할 것으로 예상돼 홍보 효과가 300~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CJ E&M 아메리카 서상원 대표는 "케이콘은 먼저 미국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으로 확대해 연 3~4회 개최할 것 같다"면서 "2015년 이후에는 동남아까지 확대해 케이콘을 연 8회 개최함으로써 아시아 국가에 한류 사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20년경에는 유럽과 남미, 중동지역까지 케이콘을 확산시켜 한류 소외지역에도 한류 팬덤을 만들고 메이드 인 코리아 브랜드를 강화하겠다"면서 "케이콘을 통해 국내 한류 기업들의 진출 발판을 제공하고 산업화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5일 저녁에는 빅뱅의 리더인 지드래곤을 비롯, 엑소(EXO), 에프엑스, 2AM 등 8명의 한류 가수팀과 그래미상을 5회 수상한 세계적 여성 랩퍼인 미시 엘리엇(Missy Eliott)이 공연을 갖고 미국 팬들을 열광시켰다.

공연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케이팝 스타들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으며 한국어 가사를 목청 높여 따라 부르는 등 열광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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