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8일 국정원의 정치·대선개입 의혹사건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초선의원들과 가진 두번째 오찬 간담회에서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박 대통령이 '역사 왜곡은 참을 수 없다'고 했던데 헌정 이래로 국기가 흔들리고 있는 현실왜곡에 대해서는 왜 침묵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박 대통령에게 최소한의 국가관, 정의관, 철학이 있고 진정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한다면 절대로 더 이상 침묵하고 있을 수는 없다"고 압박했다.
김 대표는 "대선 결과에 불복하거나, 선거무효화를 주장하는 것도 아니고 대선을 다시 치르자는 것도 아닌데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운 것이냐"며 "국가 권력기관의 선거개입이라는 헌정문란 사건을 제대로 밝히고 심판해서 나라를 바로 세우자는 것인데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이 두렵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국정원의 정치·대선개입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 이행을 촉구한 것을 언급했다. 두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콩나물국밥집에서 오찬회동을 했다.
김 대표는 "오늘 아침 황 대표에게 만약 국정조사를 계속 거부한다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해서 집권 초기의 허니문 기간이라고 불리는 여야 협력 관계에 마감을 선언할 수 밖에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6월 국회에서 국회의원의 기득권과 특권을 내려놓는 법안, 을(乙)을 지키기 위한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과 민생법안들을 최대한 처리해야 하는 것을 간과할 수 없고 국가권력 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서도 묵과할 수 없다"며 "6월 임시국회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 최선을 다해서 두 가지 사안에 대해서 국민들이 요구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김민기·이언주·유대운·정호준·민홍철·임내현·박혜자·박민수·도종환·김현·백군기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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