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안창호 헌재재판관, 검찰총장 후보자 사양했어야"

[정미하기자] 안창호 헌법재판관이 법무부로부터 검찰총장 후보자로 추천돼 인사 검증에 동의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승낙한 것과 관련, 민주통합당은 29일 "최종후보자로 지명될 지는 알 수 없으나 안 재판관 스스로 검찰총장이 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검찰총장 제의를 받았을 때 자신을 돌아보고, 헌법재판소의 위상과 헌법재판소 재판관, 직원들의 사기를 위해서 당연히 사양했어야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헌재 재판관은 6년 임기와 독립성을 보장받는 대신 엄격한 정치적 중립성 또한 요구된다"며 "헌재 재판관직을 유지한 채 행정부에 속하며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는 검찰총장에 지원한 것은 삼권분립의 정신에 반하며, 정치적 중립성 위반 소지까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을 향해 "국민과 공감대가 형성되고, 소통할 수 있는 신중한 인선을 기대한다"며 "우리 헌법질서와 삼권분립의 정신, 민주주의를 존중하는 인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