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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전야' 김용준 인사청문회…朴에 상처되나


낙마·상처시 朴 국정 초반 차질 불가피, 野 "임전무퇴로 이동 중"

[채송무기자] '박근혜 정부' 첫 인사인 김용준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통과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으로까지 번지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난맥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김용준 후보자는 초반 무난한 인사라는 예상과 달리 야당과 언론의 의혹 제기가 계속되면서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은 상황에 처하고 있다. 김 후보자 본인의 부동산 투기 의혹과 더불어 미성년이었던 아들 명의의 부동산 거래로 증여세 탈루 의혹, 또 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이 제기됐다.

더욱이 김 후보자는 특수업무경비 등의 논란으로 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는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이어 인사청문회를 치르게 된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후보자가 잇따른 의혹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높아진 비판 여론에 휩쓸려 낙마하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김용준 총리 후보자가 박근혜 당선인의 초반 국정 운영의 핵심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 후보자가 낙마하거나 심각한 상처를 입으면 박근혜 당선인의 초반 국정 운영도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야권은 공격적 검증을 예고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28일 논평에서 "김용준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민주당 내 분위기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과유불급에서 임전무퇴로 이동 중"이라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에 대한 적극적 청문회를 통해 성과를 거뒀지만 연달아 주요 청문회 인사를 낙마시킬 때 발목 잡는다는 비판 여론이 생길지 몰라 내심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제 상황이 책임총리로서의 자질을 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도덕성 검증 차원까지 나가야 하는 만큼 야당으로서 단단히 벼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무엇보다도 두 아들의 병역 면제 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며 "병역 비리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 후보자는 법치주의 확립을 지명 수락의 일성으로 이야기한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야 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와 함께 박근혜 정권의 인사시스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이동흡 헌재소장 후보자 지명에 이어 김용준 후보자 지명에서도 드러난 박근혜 당선인의 검증 시스템은 여러모로 보는 이들에게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며 "불통과 독선 국민 여론 무시의 길을 가게 되면 구관의 명관이라는 최악의 평가를 들을 것"이라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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