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5, 음성LTE 안돼도 '고음질통화' 가능

[강은성기자] 아이폰5에선 아직 LTE 기반 음성통화(VoLTE)가 지원되지 않지만 음성LTE와 별 차이없이 높은 품질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기술이 상용화됐다.

SK텔레콤(대표 하성민)과 KT(대표 이석채)는 아이폰5를 대상으로 기존 음성 통화 품질을 한 차원 높이고 개선한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 기능을 22일부터 3G 네트워크에 적용한다.

SK텔레콤은 22일 분당 지역 일대에 이 기능을 적용하며, 이후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2월 중순까지 전국 전체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다.

KT 역시 경기도 성남시 전역과 용인시 수지구 및 기흥구에 우선 적용되며, 2월 중순경 전국으로 확대 적용 예정이다. 또한 KT는 우선 직장인 및 대학생 등으로 구성된 4,000명의 체험단을 운영한 후, 전체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와이드밴드 오디오(3G HD Voice)는 3G통신망에서 구현되는 기술로, VoLTE와 동일한 AMR-WB(Adaptive Multi-Rate Wide Band) 코덱을 사용해 현재 음성 통화품질을 두배 이상 개선한다.

회사측은 "기존 3G 음성 통화 대비 음성 대역폭을 2.2배 넓게 제공해, 음성 통화 시 일반 3G 통화와는 확연히 구별되는 원음에 가까운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와이드밴드 오디오는 AMR-WB 코덱을 탑재한 단말끼리 통화하는 경우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5을 비롯, 소니에릭슨 아크∙레이 등의 스마트폰에 해당 코덱이 기본으로 탑재돼 있어 고음질 통화가 가능하다.

다만 3G 기반의 고음질 통화 기술임에도 불구, 기존 3G 기반 아이폰은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없다. AMR-WB 코덱을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이 기능은 향후에도 LTE 스마트폰에만 탑재될 예정이어서 와이밴드오디오 기술은 기존 아이폰에서 이용하기 어렵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