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중국 TV 업체가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3위 업체로 올라섰다.
27일 관련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 TV제조사 TCL은 올해 현재 세계 LCD TV 판매대수가 1천5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집계됐다.
TCL의 당초 올해 총 목표치는 1천520만대. 연말까지 남은 기간을 포함하면 목표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약 5% 가량 성장한 셈이다.
이와 반대로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소니는 연말까지 약 1천450만대의 TV를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TCL은 올해 출하량 기준 일본 소니를 제치고 세계 3위 TV제조사로 올라설 전망이다.
이번 일은 중국 TV업체가 과거 세계 TV 시장을 호령하던 일본 제조사를 꺾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중국 전자업체가 TV 시장에서 일본을 제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밖에도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TP비전 등 다른 중국 TV업체들도 올해 세계 시장에서 선전한 반면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업체들은 점유율이 지속 하락하고 있다.
현재 세계 TV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은 모두 24.2%로 일본 업체들(25.3%)을 약 1.1%포인트 차이로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한편 TCL의 올해 TV 판매량은 세계 TV 시장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는 아직 크게 부족한 수준. 삼성과 LG의 올해 TV 예상 판매량은 각각 5천만대와 3천500만대로 TCL보다 2~3배 이상 많다.
업계 관계자는 "TCL은 현재 중국에서 판매하는 TV 비중이 82.9%로 가장 높지만 북미, 아태, 서유럽, 중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주로 보급형 TV 위주이지만 중국에서는 스마트TV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TCL은 올해 8월 인터파크를 통해 국내 TV 시장에도 진출했다. 인터파크는 당시 TCL의 39인치 풀HD TV를 59만9천원에 판매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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