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26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윤창중 수석대변인 임명 논란과 관련, "철회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비서실장을 지낸 임 전 실장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윤 대변인의 경우 선이 분명하고 국정운영의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한다는 관점에서 임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야당의 '임명 철회' 요구에 대해 "그래선 안 된다"며 "본인이 방송 출연하거나 글을 쓰면서 너무 한 쪽에 치우치지 않았느냐는 것인데, 말할 때는 자기 입장이 분명해야 하지만 일할 때는 현실적으로 일이 달성되는 게 중요하니 본인도 그 정도 유연성은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인수위 인선과 관련, "첫 단추가 잘못 꿰지면 5년 내내 좋지 않은 인상을 주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 데 계속 걸림돌이 된다"며 "이번 인수위도 새 정부의 첫 단추라는 의미에서 잘 꿰고 꼭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위의 기본 기능은 앞으로 5년간의 국정운영 방향을 잡는 것과 그것을 실천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당선인 측에서 50% 정도 참여하고 공직자 등 전문가 그룹에서 50% 참여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임 전 실장은 '친박 배제론'에 대해 "그렇진 않으리라고 본다"며 "당선인 주변에서 하던 분들도 다 전문가들이다. 전문성도 없으면서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자리에 맞지도 않는 인선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에 대해선 "과거에 보면 미리 내보내서 검증을 하는 경우가 있었고 철저하게 보안을 유지하면서 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둘 다 일장일단은 있다"며 "깜짝 인사라고 하지만 발표가 깜짝이지 전혀 활동사항을 알 수 없던 분은 아니지 않느냐. 내부적으로 고심하면서 선정된 케이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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