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아프리카대륙에 'IT한류' 바람몰이

[김관용기자] 삼성SDS가 아프리카 지역의 IT서비스 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면서 'IT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삼성SDS(대표 고순동)는 2일 2천500만 달러(약 270억원) 규모의 모잠비크 내무부 응급구난시스템(EMIS)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앞서 케냐의 공인인증체계 구축 사업을 수주한바 있으며, 튀니지에서는 전자조달시스템 시범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SDS가 이번에 수주한 모잠비크 내무부 응급구한시스템 구축 사업은 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으로 응급구난관제 솔루션 기업인 위니텍(대표 추교관)과 함께 해외에 진출한 사례다.

삼성SDS는 지난 29일(현지시각) 아프리카 남동부에 위치한 모잠비크의 마푸토시 내무부 청사에서 모잠비크 내무부 장관과 삼성SDS 공공본부장 노학명 전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 계약식을 열었다.

이번 사업은 모잠비크 정부가 수도인 마푸토와 경제 중심지인 마톨라시에 소방 및 경찰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범죄와 테러를 예방하고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응급구난시스템을 구축한다.

삼성SDS는 2014년 2월까지 15개월 간 모잠비크 내무부 산하 경찰청, 소방청 전체의 유무선 통신망과 긴급 상황 신고 접수, 지령 시스템, 육·해상 출동 자원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구축 이후에는 모잠비크 현지 운영자들의 운영 능력 배양을 위해 3년간 기술 컨설팅과 유지보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SDS는 500만 달러(약 54억원) 규모의 케냐 국가 공인인증체계(PKI) 사업도 수주했다. 이 사업은 케냐에 민간 인증체계와 정부 인증센터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특히 케냐 공인인증체계 구축 사업은 국내 기업이 세계은행의 아프리카 지역 ICT분야 차관 사업을 수주한 첫번째 사례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삼성SDS는 튀니지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사업인 고용정보시스템 개선 사업을 지난해 완료한 이후 전자조달시스템 시범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난10월에는 카메룬 정부의 행정업무 효율성을 높인 공인인증체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로 카메룬 체신부 장관이 수여하는 대통령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삼성SDS 공공본부장 노학명 전무는 "아프리카 국가 중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모잠비크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차관 사업을 수주했다"며 "튀니지, 카메룬 등에 성공적으로 전자정부를 구축한 경험을 토대로 주변 국가에도 사업을 확산해 아프리카에 IT 한류를 일으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