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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시장, SSD신제품 쏟아진다


EMC·HDS·넷앱, SSD 전략 강화…신제품 출시하며 '고객몰이'

[김관용기자]스토리지 기업들이 차세대 스토리지 기술로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강조하며 관련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SSD의 경우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보다 가격이 비싸 엔터프라이즈 IT시스템에는 제한적으로 사용돼 왔었으나 최근 들어 가격이 하락하고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빠른 입출력(IO) 성능이 주목받으면서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EMC, 히타치데이타시스템즈(HDS), 넷앱 등 스토리지 기업들은 인수합병과 연구개발을 통해 성능을 대폭 끌어 올린 신제품을 출시하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EMC, 모든 스토리지에 SSD 탑재 '플래시 퍼스트' 전략

EMC는 SSD 스토리지 분야에서도 시장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플래시 퍼스트(Flash First)'를 내놨다.

플래시 퍼스트 전략은 EMC의 모든 스토리지 어레이에 SSD를 장착하는 것으로 향후 서버 및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 분석용 어플라이언스 제품에까지 플래시 기술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EMC는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플래시 기술을 적용한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를 선보인 이후 지난 5월 플래시 스토리지 아키텍처 기업인 익스트림IO(XtremIO)까지 인수하면서 플래시 기반의 시스템과 관련 소프트웨어까지 확충한 상태다.

EMC는 현재 모든 스토리지 어레이에 SSD를 장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하나의 스토리지에 SSD, 파이버 채널 드라이브, SATA 드라이브를 탑재해 자동 계층화하는 '패스트(FAST:Fully Automated Storage Tiering)를 통해 최대 12배까지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한국EMC에 따르면, 국내 고객들의 경우에도 패스트 기술이 접목된 SSD 스토리지 도입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들어서는 대부분의 국내 고객사가 신규 스토리지 도입에 패스트를 함께 도입하고 있다.

한국EMC 마케팅 총괄 유상모 이사는 "한국EMC는 새로운 아키텍처와 eMLC(Enterprise Multi Level Cell) 및 MLC(multi-level cell), 실시간 중복제거 기술 등으로 하드 디스크만으로 이뤄진 스토리지와 비슷한 가격의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하는 올(All)-플래시 스토리지를 내년에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DS, 전체 IO에 대한 SSD 지원 '플래시 에브리웨어 옵션'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EMC와 선두 경쟁을 벌이는 HDS도 SSD 모듈 신제품인 히타치 엑셀러레이티드 플래시(HAF)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SSD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HDS는 ▲엔드-투-엔드 플래시 에코시스템 ▲히타치의 신규 플래시 콘트롤러 ▲데이터 센터 및 엔터프라이즈 업무 환경에 적용 가능한 SSD ▲히타치 버추얼 스토리지 플랫폼(VSP)을 통한 플래시 가속화 등의 '플래시 에브리웨어 옵션' 전략을 발표했다.

VSP에 HAF를 통해 가속 기술을 적용하면 랜덤 읽기를 초당 100만 입출력(IO)까지 지원해, 기존 VSP에 약 3배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특히 지난 8일 출시한 HAF 스토리지의 경우 고용량 고성능 제품을 낮은 비용으로 제공해 기업들이 저비용으로도 SSD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김남중 팀장은 "SSD의 가장 큰 걸림돌인 가격 문제를 해결할 제품이 출시된 만큼 고객들이 스토리지 투자에서도 높은 투자수익률(ROI)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스토리지에 탑재하는 방식 이상으로 SSD 어플라이언스와 서버에까지 영역을 확장시켜 애플리케이션 입출력 전체 경로상에 플래시 적용이 가능하도록 플래시 에브리웨어 옵션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앱, 서버와 스토리지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SSD'

SSD 스토리지에 대한 영업과 마케팅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넷앱은 '서버-투-스토리지를 통한 엔드-투-엔드 플래시'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넷앱은 서버 측면에서의 캐시 지원 부분에서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성능 가속을 위한 플래시 액셀과 퓨전IO 리셀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협력 관계를 통한 서버 캐싱 어플라이언스 구축 부분으로, 오픈 스탠다드 형태의 업계 베스트-오브-브리드(best-of-breed) 제품을 제공하고 생태계(eco-system)를 구성한다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와 함께 스토리지 캐시 부분에 대해서는 스토리지 콘트롤러 전반에 대한 읽기 성능 가속을 위한 플래시 캐시와, 특정 볼륨에 대한 읽기 및 쓰기 성능을 가속화하는 플래시 풀(Pool)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넷앱 SSD 스토리지는 SSD를 메모리 캐시로 사용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넷앱은 외장 스토리지 영역과 서버 영역 사이에 500기가바이트(GB)~1테라바이트(TB) 용량의 SSD를 활용한 플래시 캐시 영역이 있다. 플래시 캐시는 운영체제(OS) 이미지를 비롯해 빈번하게 사용되는 데이터를 저장해 스토리지로 향하는 대용량 트래픽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한국넷앱 마케팅 담당 이성화 이사는 "넷앱은 서버, 스토리지 콘트롤러, 디스크, 플래시 메모리, 백업 하드 디스크 스토리지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SSD를 지원한다"면서 "올(All) SSD 스토리지와 E시리즈 신제품, 패스트 플랫폼 등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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