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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 '대기근'…공모예상액 작년 21%로 '뚝'


유럽발 위기에 증시 침체 영향 커

[이경은기자] CJ헬로비전 등 여러 기업들이 이달 들어 IPO(기업공개)를 진행하면서 IPO시장이 살아나는 조짐이다. 그러나 올해 공모기업 수나 공모금액은 작년에 비해 초라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가 올해 IPO 시장을 초토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증권신고서 제출을 완료한 기업은 CJ헬로비전, 아바텍, 우리로광통신, 맥스로텍, 디젠스, YMC 등 총 6개사다. 증권신고서 제출은 상장 절차의 거의 막바지 단계다. 제출 후 별 문제가 없으면 한 달쯤 지나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된다. 지난 7월 이후 IPO가 뜸했던 것을 감안하면 IPO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펴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 기업들이 모두 상장된다고 하더라도 올해 IPO시장은 상장기업수와 공모금액 모두 작년과 비교하면 초라한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작년의 신규 상장기업은 코스피 16개, 코스닥 57개였다. 두 시장을 합산한 총 공모금액도 4조2천557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 상장된 기업은 23일 현재까지 코스피 5개, 코스닥 14개 등 총 19개 기업에 머문다.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6개 기업이 연내 다 상장된다고 가정해도, 올해 상장 예상기업 수는 25개다. 작년의 3분의1 수준이다.

공모금액은 더 처참하다. 작년에는 코스피·코스닥을 합쳐 4조원이 넘는 돈이 IPO시장에 풀렸다. 이와 달리 올해는 23일까지 총 5천828억원에 그쳤다. 연내 상장 예정기업의 예정공모금액을 합산해도 공모금액은 최고 9천248억원에 그친다. 작년의 21% 규모다.

김구헌 KTB투자증권 ECM(주식자본시장)팀장은 "유럽발 재정위기가 닥치면서 지금 주식시장이 침체기에 있다"며 "신규 상장을 위한 공모가 어렵다 보니 증권사도 몸을 움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가 실패했을 경우 공모예정금액을 다 짊어져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권사들이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공모 시기를 늦추는 것을 제안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까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에 통과했지만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이 10개나 됐다.

IPO시장이 살아나기 위한 조건으로 김 팀장은 "특정 기업이 속한 업황보다 그 기업의 내재가치가 중요하나, 상장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장상황"이라며 "경기가 살아나야 IPO시장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그는 "경기가 저점 신호를 보이고 있어 올 하반기에 바닥을 치고 내년 2분기부터는 개선될 것"으로 보면서 "IPO시장도 경기 회복과 함께 활개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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