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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30일의 열전', 문재인 대세론 유지될까


제주에서 문재인 "될 사람에 힘 모아야" 손학규 "대세론, 박근혜에 안돼"

[채송무기자] 제주 경선을 시작으로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한 달 간의 열전이 막을 올랐다. 경선 이전 형성된 '문재인 대세론'이 끝까지 유지될지,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의 역전 드라마가 씌여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제주도 한라 체육관에서의 민주통합당 첫 경선에서는 후보들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반면, 비문 후보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오늘 시작하는 경선은 넷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넷의 힘을 하나로 모아 열이 되고 백이 되게 해야 한다"며 "우리가 싸울 상대는 당 밖에있다. 우리보다 강력하다. 이길 수 있는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과연 누가 이길 수 있나. 우리 모두 답을 알고 있지 않나"며 "안철수를 넘고,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 문재인에게 힘을 달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후보는 최근 정치권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새로운 정치'를 강조했다. 문 후보는 "정치를 바꾸겠다. 기득권 정치와 재벌, 검찰의 유착, 그들의 특권 네트워크를 깨겠다"며 "착한 정치를 하고, 이 땅에 공평과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 특히 정치 검찰 반드시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는 당 외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강자들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을 거론하며 기존 구도로는 승리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2위로 평가되는 손학규 후보는 문재인 후보를 거세게 공격했다. 손 후보는 "어설픈 대세론으로는 절대 박근혜를 이길 수 없다. 태풍이 불어야 한다"며 "현실을 박차고 판을 과감하게 흔들어야 민주당이 새롭게 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오늘의 참담한 위기 상황을 가져온 이명박 정부는 누가 불러왔나"며 "참여정부의 민생 실패로 치솟는 집값과 늘어나는 비정규직, 극심한 양극화로 중산층과 서민층이 좌절했기 때문에 썩은 줄 뻔히 알면서도 이명박 대통령은 선택한 것"이라고 문 후보를 겨냥했다.

손 후보는 "그런데 정권을 빼앗긴데 책임있는 사람들은 제대로 반성도 성찰도 하지 않고 있다. 반성과 성찰 없이 돌아온 참여정부로는 다시 정권을 달라고 할 수 없다"며 "민생실패, 대선 실패, 그리고 지난 4월 총선까지 민주세력 3패를 불러온 무능과 무방책의 3패 세력, 오직 패거리 정치와 패권 정치로는 절대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정세균 후보도 "민주당 승리의 역사는 이변의 역사였다. 이변이 있을 때 승리했고 이변이 없을 때 패배했다"며 "오늘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20일의 축제가 시작됐다. 민주당 경선이 역전, 재역전의 명승부가 되고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박빙의 경쟁을 만들어달라"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능력있는 후보론'을 내세웠다. 정 후보는 "가장 민주당 후보답고, 실력도 제일 좋고, 대통령도 가장 잘 할 수 있다는 조건 외에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어떤 다른 자격이 필요한가"라며 "오늘 제주가 정권 교체를 위한 대장정의 시작, 이변의 역사, 승리의 역사를 만들어달라"고 말했다.

김두관 후보는 공격을 자제한 채 서민 후보인 자신이 정치 개혁과 서민 정치를 실시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제1야당 민주당이 자칫하면 대통령 후보도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될 수도 있다. 변화와 혁신에 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무엇보다 서민의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게 했기 때문으로 이제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낡은 정치로는 국민을 돌아오게 할 수 없다"며 "김두관을 뽑아달라. 민주당을 떠난 국민들의 마음이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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