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모바일 플랫폼 시장이 말 그대로 구글과 애플 천하다. 양측의 스마트폰 점유율이 80%를 넘어섰다. 1년전에는 전세계 스마트폰 둘 중 하나 였지만 이제는 대부분이 아이폰 아니면 안드로이드폰이라는 얘기다.
24일(현지시간) IDC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억5천200만대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와 애플 iOS 점유율이 8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54.4%에 비해 1년새 26%포인트 이상 크게 늘어난 것. 실제 올 1분기 구글 안드로이드 OS의 점유율은 59%, 애플 iOS 점율은 23%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동기보다 23%포인트와, 5%포인트 가량 늘어나 규모다.
반면 같은기간 노키아 심비안, 리처인모션(RIM)의 블랙베리 점유율은 가파르게 하락했다.
노키아 심비안의 1분기 점유율은 26%에서 6.8%로 말 그대로 급락했다. 출하량이 60% 이상 줄어든 탓이다. 블랙베리 점유율 역시 1년새 13.6%에서 6.4%로 반토막 났다.
애플과 구글 OS가 빠르게 이들 점유율을 잠식, 대체하고 있다는 뜻이다. 플랫폼과 애플리케이션 마켓 등 이들이 구축한 생태계가 뒷심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IDC의 라몬 라마스 애널리스트는 "구글, 애플이 특정 기능 보다 사용자 경험 등을 앞세워 기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과 구글 OS의 대항마로 나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폰 OS는 여전히 입지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MS의 윈도폰7 등 윈도기반 OS 점유율은 2.2%로 오히려 전년 2.6%보다 줄었다. 출하량은 27% 가량 늘었지만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의 출하량이 워낙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다로 대표되는 리눅스 OS 점유율 역시 3.1%에서 2.3%로 줄었다. 출하량도 350만대로 9% 증가에 그쳤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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