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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D, OLED로 차기 TV 시장 잡는다"


노석호 TV사업부장 "처음부터 세계 시장 염두…일본과 달라"

LG전자가 북미식 디지털방송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세계 TV 시장에서 기술우위를 확보해 소니 등 일본업체를 따돌릴 수 있었던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LG전자 TV사업부장 노석호 전무(사진)는 전자왕국 일본 업체들이 IT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는 이유로 그들의 폐쇄성을 꼽는다. 디지털방송이나 이동통신 기술의 경우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향이 아닌 '일본식'을 고수한 것이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스피드 경영도 LG의 장점입니다. 패널 생산(LG디스플레이)과 TV 세트 생산(LG전자) 등 계열사간 일관생산체제가 구축되면서 전략 제품에 대한 빠른 투자결정과 제품 공급 시스템이 갖춰졌습니다.

특히 기존 브라운관 TV에서 PDP, LCD, LED 등 디지털TV 혁명기에 디스플레이 부품 생산 및 투자 능력과 글로벌 TV 생산거점 확보에서 일본업체를 앞설 수 있었습니다."

노 전무는 올해 TV 시장 키워드로 '3D'와 'OLED'를 지목했다. 지난해에 이어 다양한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고 3D 콘텐츠가 대폭 확대돼 3D가 사용자에게 보다 더 친숙한 기능으로 다가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LG전자의 기본 전략은 독자 플랫폼 '넷캐스트'를 강화하고 3D 콘텐츠 및 UX 차별화를 통해 소비자들이 스마트TV를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OLED의 등장은 또 하나의 트렌드입니다. OLED TV는 LCD TV에 이어 다음세대 TV의 주역이 될 것이 확실합니다. 일본업체들까지도 명예회복을 위해 OLED 제품 개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품 차별화를 위한 개발능력이 사업 성패의 기준이 될 것입니다.

LG전자는 경쟁사보다 미리 앞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출시해 3D에 이어 'OLED TV=LG'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할 계획입니다."

OLED TV가 시장에 자리 잡는 시기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가격경쟁력을 관건으로 평가했다.

"OLED TV는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올해 55인치 대형제품을 출시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3~4년은 더 지나야 LCD TV 가격의 1.5배 정도가 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위해선 패널생산능력과 수율 확보가 중요합니다."

LG전자가 생각하는 TV의 미래 발전 방향도 들어봤다.

"LG전자에게 TV 제품은 사업성과가 전체 경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대표 전략제품입니다. 다양한 생활가전 제품 라인업을 갖고 있는 LG전자로선 사용자들이 TV를 다른 가전제품과 연결해 보다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한다는 방침입니다.

또한 꿈의 디스플레이 OLED, 휘는 디스플레이 등 미래형 TV 제품이 개발 중이거나 이미 출시되고 있습니다. 미래의 TV는 이 밖에도 사용자환경(UI), 사용자경험(UX)이 보다 더 적합하고 편리하게 진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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