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만지다가 무심결에 결제하는 '돌발사고'가 줄어들 전망이다.
KT가 이르면 다음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다가 생기는 '결제사고'를 막기 위한 비밀번호 장치를 마련한다.
21일 KT에 따르면 자사 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내려받은 모든 앱에서 내부결제를 할 때(in-App Purchase) 비밀번호를 누르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앱에서 결제를 할때 비밀번호를 적용하는 장치를 개발 중"이라며 "3월 경에는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일부 유료 앱에서 의도치 않은 요금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들들도 앱을 구동시키다가 의도치 않게 유료아이템을 구입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같은 경우 일부 금액을 구제받기도 하지만, 소비자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SK플래닛은 지난 1월말 비밀번호 장치인 '키즈락'을 도입했다. 앱 내에서 유료 결제를 할 때 마다 비밀번호를 눌러야하는 인증 절차를 둠으로써 아이들로부터 생기는 사고를 예방한 셈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유사한 기능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 "인앱 매출 줄어들라"
이동통신사는 결제때마다 비밀번호를 누르는 방식을 도입하면 앱 마켓 매출이 줄어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최근 앱 마켓에서 무료로 앱을 내려 받은 뒤 아이템을 유료 구매하는 형식의 부분유료화가 주요 수익원이지만, 절차가 늘어나면서 유료아이템 구매를 꺼리는 경우가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앱 중에서 부분 유료화가 가장 활성화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게임'이다. 앱 마켓의 월 매출은 각사별로 SK플래닛이 약 100억원, KT 30억원, LG유플러스 26억원에 이른다. 매출 10위권 안에서 게임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KT와 LG유플러스가 90%이상, SK플래닛이 7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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