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뉴욕타임스 고발기사로 촉발된 중국내 애플 제품 생산업체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꼬집은 코미디 영상이 화제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의(CEO)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국 생산공장의 노동환경을 개선하라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코난 오브라이언'이 이번 사건을 풍자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코난 오브라이언은 이날 저녁 자신이 진행하는 TV쇼에서 '아이넷(iNett)'을 소개하는 풍자 영상을 공개해 애플을 둘러싼 논란에 또 한번 불을 지폈다.
'아이넷'이란 애플이 만든 안전망으로 중국내 애플 제품 생산업체인 폭스콘 노동자가 일이 너무 힘들어 빌딩에서 뛰어내릴 때 이런 자살자들을 안전하게 붙잡는다는 데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하지만 영상에서는 그렇게 붙잡은 자살자를 곧바로 생산조립 라인으로 날려보내며 '일터로 돌아가(Back to the Work)'라고 명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에 앞서 뉴욕타임스는 지난 26일 과중한 노동 강도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심각한 안전 문제로 생명을 잃거나 부상당하는 애플 중국 노동자들 실태를 고발했다.
이에 팀 쿡은 직원들에게 이메일 서한을 보내 "안타깝게도 일각에선 애플이 가지고 있는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애플은 전세계 납품업체에서 일하는 모든 노동자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해명에 나섰다.
하지만 미국 내에서는 중국내 제조업체의 노동조건을 개선하라는 온라인 청원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현재까지 16만명 이상이 이 청원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은영기자 gr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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