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균성기자] 삼성전자가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임직원에게 '건설적인 실패'를 장려하고 있어 그 결실이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끼와 재능을 가진 임직원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구현해볼 수 있도록 '창의개발연구소 제도'를 마련했다.
임직원이 각종 아이디어를 제안한 뒤 아이디어가 연구 과제로 선정되면 기존 업무에서 벗어나 개발에 전념하도록 지원해준다. 특히 결과의 성패를 따지지 않는다. 아이디어 분출을 위해 '건설적 실패'를 장려하는 것이다.
현재까지는 '장애인용 안구 마우스'가 연구 과제로 선정된 상태다.
이 마우스는 전신마비로 눈동자만 움직일 수 있는 사람들이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이다. 막바지 연구 과정에 있으며, 과제가 끝나면 자체 상용화보다는 공익 차원에서 소스를 공개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이와 관련 지난 15일 선착순으로 임직원 3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제1회 창의적 아이디어 발굴 워크숍'을 개최, 7개의 아이디어를 발굴했다.
이번 워크숍은 ▲삼성전자 기존제품의 개선 아이디어가 아닐 것 ▲실제품 가격이 10만원 한도 내에서 구현 가능할 것 ▲동작 원리 설명이 가능할 것 등의 일정한 규칙 아래 진행됐다고 삼성전자 측은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발굴된 아이디어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인식기구 ▲어느 곳에나 설치 가능한 천문대 ▲물 절약 시스템 ▲석고를 활용한 온열 인큐베이터 등 7가지다.
삼성은 추후 이들 아이디어를 창의개발연구소 연구 과제로 선정할 지 검토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인사팀장인 원기찬 부사장은 "임직원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발굴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의 기업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균성기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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