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케이블TV방송에서 KBS2가 사라졌다. 씨앤앰을 제외한 전국 케이블TV방송사가 16일 오후 3시경 KBS2의 디지털 및 아날로그 방송을 전면 중단했다.
이 시간 현재 CJ헬로비전, 현대HCN, 티브로드는 KBS2 디지털 및 아날로그 방송 송출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씨앤앰은 기술상 문제로 KBS2 디지털(HD) 방송과 아날로그 광고를 끊었다. 씨앰비는 송출 중단 절차 지연에 따라 빠른 시일 내 KBS2 디지털 및 아날로그 방송을 전면 중단할 방침이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전국 93개 케이블TV방송사가 16일 오후 3시부터 KBS2 디지털 및 아날로그 방송 신호송출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전국 약 1천500만 케이블 가입자는 이시간 현재 KBS2 방송을 볼 수 없거나 아날로그 방송만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출 중단한 KBS2에는 검은 화면만이 나오고 있다.
지상파와 케이블TV간 재송신 갈등으로 인해 KBS2 방송이 끊어지면서 피해는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돌아갔다.
양측은 시청자를 볼모로 재송신 대가협상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관계자는 "법원 판결에 의해 케이블이 지상파에 지급해야 할 간접강제 이행금도 최근 100억원대 규모로 불어나 케이블이 일방적 희생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케이블업계는 지금도 최선을 다해 협상에 나서고 있는 만큼, 지상파 3사도 과도한 재전송료를 고집하는 태도를 버려야 원활한 협상과 방송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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