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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케이블TV “2011년, 유난히 힘겨운 시간”


지상파 재송신 분쟁·저가 결합상품 논란

[김현주 기자] 2011년 한 해 동안 케이블TV 업계는 통신사업자들의 디지털 유료방송 서비스 염가 제공 논란, 지상파방송사와의 재전송 다툼 등으로 유난히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하지만 채널사업자(PP)들의 자체제작 활성화, 슈퍼스타K3 등 케이블 프로그램 열풍은 희망의 싹을 틔웠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는 2011년 케이블TV 업계의 5대 희노애락을 선정했다.

재송신 분쟁, 파국인가 타협인가

전국93개 케이블TV방송사(SO)는 11월24일 지상파 재송신 중단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방송 중단은 사실상 전국의 아날로그, 디지털 케이블TV 방송 가입자 전체가 대상이다. 이날 결의는 지상파와 SO간 재송신 대가를 산정하는 ‘재송신실무협의체’ 논의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비롯됐다. 케이블TV업계가 지상파와 극적으로 타협할 지, 방송 중단이라는 파국을 맞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올레TV스카이라이프(OTS) 등 유료방송 출혈경쟁 논란

2011년에는 케이블TV업계와 KT의 날선 공방이 계속됐다. 지난 4월 케이블TV업계는 중앙전파관리소에 OTS 셋톱박스가 IPTV 형식승인을 받지 않아 처벌이 필요하다는 신고장을 제출했다. 5월에는 방통위에 ‘OTS 판매 등 위법행위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6월에는 KT를 검찰 고발했다. 케이블TV는 OTS가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탓에 출혈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뜨거운 감자 종편채널, 선정부터 개국까지

종합편성채널이 12월1일 동시 개국할 예정인 가운데 케이블TV와의 채널협상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종편은 SO에 채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고 황금채널의 전국 동일번호 부여를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최근 강대관 SO협의회장은 ‘채널 연번제’가 무리라고 밝혀 채널 협상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종편 4사의 채널번호가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개별PP들의 공동제작 활성화

방통위가 개별PP 보호 방안을 발표했다. 일각에서는 개별PP가 보호받을 만큼 콘텐츠 경쟁력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개별PP발전연합회는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 적극 나서겠다며 ‘콘텐츠발전협의회’를 설립했다. 개별PP들은 공동제작 방식으로 수준 높은 프로그램들을 생산하고 콘텐츠 유통에도 공동 협력할 계획이다.

MSO, IPTV 불이익 담합 논란 지난 5월 공정거래위원회는 티브로드·CJ헬로비전·씨앤앰·현대HCN·티브로드 도봉강북방송(옛 큐릭스) 등 5개 MSO들이 담합, PP들이 IPTV에 채널 공급을 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며 과징금 97억3400만원을 부과했다. KT는 11월15일 서울중앙지법에 이들 5개 MSO를 대상으로 6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앞서 MSO들은 공정위 벌금 제재에 불복,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여서 이번 KT 손해배상 청구소송과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현주 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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