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한나라당에 '도를 넘었다'고 경고했다. 최근 한나라당이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의 병역 의혹 등을 제기하며 네거티브 공세를 강화한 것에 대한 반격이다.
손 대표는 1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가 도를 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박원순 후보가 병역 기피를 했다고 열을 올리는데 13살 소년이 병역 기피를 위해 호적을 바꿨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는 "한나라당은 최소한의 합리적인 판단이라도 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이명박 정권이 병역 기피 네거티브를 하는 것은 '누워서 침뱉기'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다른 민주당 지도부 역시 한나라당 비판에 동참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박원순 후보는 상대후보에 대한 검증조차 네거티브로 흐를 까봐 신중하게 하면서 새로운 정치 문화, 선거 문화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은 네거티브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병역 비리 본당인 한나라당이 박원순 후보의 병역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면서 "국민 뇌리에 병역 비리하면 한나라당을 떠올리는데, 한나라당이 나서는 것은 최악의 역할 분담"이라고 질타했다.
이 최고위원은 또 "병역 비리 본당이 병역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박원순 후보는 나경원 후보가 자위대 행사에 참여한 점, 장애아 목욕 장면 공개를 네거티브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박원순 후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손 대표는 "박원순 후보의 승리는 결국 우리 민주당의 승리"라며 "박원순의 승리는 더 큰 민주당의 승리가 돼 돌아올 것으로 이제 남은 것은 모두 힘을 합쳐 한 마음 한 뜻으로 10.26 선거에서 승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에 대한 국민의 테스트"라며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지켜보면서 박 후보가 민주당적이 아니어도 민주당이 최선을 다해 승리하는 헌신의 자세를 보이는지, 야권 통합에 진정성이 있는지 지켜보면서 민주당 지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무소속 후보로 못하는 일, 힘든 역할을 하는 것이 민주당의 역할"이라며 "이 역할을 제대로 해낼 때 국민도 민주당에 박수를 보내고 더 큰 일을 맡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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