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현대기아동차가 상대적으로 진출이 늦은 중형 이상 디젤승용차 시장 공략에 주력한다.
12일 현대기아자동차 남양연구소 한 관계자에 따르면 조만간 기아차는 K5 디젤을 출시할 예정이다.
K5 디젤은 최근 출시된 i40과 마찬가지로 배기량이 1천700cc급으로 준중형이지만 중형급 이상의 성능을 구현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들 차량은 유럽 시장 공략에 첨병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환경문제로 유럽의 경우 디젤 차량을 선호한데 따른 것이라고 업계는 분석했다.
프랑스 푸조의 공식 수입· 판매원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는 최근 중형 디젤승용차 '508' 시리즈 출시 행사에서 "유럽은 현재 승용차 90% 이상이 디젤 차량"이라며 "온실 가스 문제로 유럽은 현재 가솔린 보다는 디젤 승용차가 대세"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프랑스 완성차 업체는 디젤 승용차 기술이 발달, 한불모터스는 지난 2005년 우리나라 최초의 디젤 승용차 407HDI(1천997cc)를 출시한 바 있으며, 308과 508디젤하이브리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미국의 크라이슬러는 300C(3천604cc)를 내세워 국내 대형세단 디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에 비해 현대기아차의 중대형 디젤 승용차 진출은 글로벌 주요 완차 업체보다 7년여 정도가 늦은 셈.
지난 2005년 국내 디젤 승용차 판매가 허용된 이후 현대차는 엑센트, 클릭, 베르나, i30 등, 기아차는 프라이드, 쏘울, 포르테 등 소형차 위주의 디젤 승용차 선보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디젤 차량은 소음과 함께 승차감에 문제가 있다는 국내 고객들의 고정관념에 따라 중형급 이상 승용차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어졌다"면서 "최근 들어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문제가 대두되고, 현대기아차의 디젤엔진 제작 기술 발달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실제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R과 쏘렌토R은 저공해 차량으로 공영주차장 주차료 50%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남양연구소의 같은 관계자는 "현대기아차는 LPI하이브리드 승용, 가솔린하이브리드 승용에 이어 앞으로 디젤하이브리드 승용도 양산할 계획"이라며 "세계 차시장이 친환경으로 가는 만큼 만큼 앞으로 디젤차량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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