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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SKT, 짜증나는 3G 통화품질 '손 본다'


KT, 서울 주요 지역에 3G 가속엔진 적용…SKT도 개발중, 연내 적용

[강은성기자] KT가 느리고 자주 끊기는 3G 이동통신망 통화품질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통신망에 클라우드 기술을 늘리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3G 망 최적화 기술을 통해 통화품질에 개선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 등이 3G 망품질 개선을 위해 서울 주요 지역에 '클라우드 고속 이동통신망' 기술을 적용하거 망 최적화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클라우드 고속 이동통신망'이란 기지국의 장비를 안테나 부분과 디지털신호처리 부분을 분리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해 원격에서 관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디지털신호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됨으로써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술을 적용하고 나면 1Mbps도 채 나오지 않던 3G 망 속도가 평균 4~5Mbps로 대폭 빨라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지국 자체의 용량도 최대 2배까지 증가해 더 많은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통화 끊김현상이나 인터넷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던 문제점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지국이 클라우드 만나면 속도 3배 빨라진다"

KT는 이 기술을 지난 2010년 12월 'CCC'라는 이름으로 상용화를 발표했다. 이 후 올 들어 본격적으로 서울 지역에 CCC를 도입하기 시작해 7월8일 기준으로 데이터폭증 현상이 가장 심각한 강남구와 서초구를 비롯 중구, 용산구, 송파구, 강동구 등에 적용을 완료했다. 수도권에는 안양과 과천, 하남에 CCC를 적용한 상태.

이와함께 현재 종로구와 서대문구, 마포구, 영등포구, 동작구, 성동구, 광진구, 강서구, 양천구에 각각 CCC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지역도 올해 안에 모두 CCC 적용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KT 네트워크 담당자는 "수도권 CCC 무선망 도입을 통해 기존 방식 대비 수도권 무선망 용량이 약 1.5배 이상으로 증대돼 데이터 폭증 현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KT CCC가 적용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은 데이터 이용량이 늘어나는 점심시간에도 데이터 전송속도가 4M~5Mbps 정도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트래픽 고밀도 지역인 수도권 지역에 CCC를 도입하되 그 밖의 지역은 기존 기지국 방식 장비를 유지 또는 재활용할 예정이다.

KT가 CCC를 도입하면서 데이터 폭증 현상에 숨통을 틔우자 SK텔레콤도 4G LTE망부터 적용해 가려던 동일 개념의 기술 SCAN을 3G망에 적용키로 했다. SK텔레콤의 기술도 KT의 CCC와 기본적으로 같은 개념으로 개발됐다.

SK텔레콤 고위 관계자는 "3G 망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적용을 목표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 기술을 3G망에 적용하게 되면 3G망으로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지금보다 3배에서 5배 이상 빨라진 속도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본래 이 기술을 차세대 망인 4G LTE 기지국에 적용할 계획이었지만 스마트폰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3G 망 품질이 급격히 떨어지자 이 기술을 3G 망에 우선 적용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KT와 SK텔레콤이 3G망에 클라우드 기술을 적용하게 되면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에 접속했을 때 평균 10초 가까이 걸리던 접속 속도도 상당부분 개선되고 데이터 폭증으로 유발됐던 통화 절단 및 인터넷 끊김 현상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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