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연기자] 부동산 경기 침체와 전월세가 상승이 가계 씀씀이에도 심각한 타격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소유자는 집값이 안 오르고 팔리지 않아서, 무주택자는 전월세 가격이 뛰어서 선뜻 지갑을 열지 못한다는 얘기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천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41.3%는 '부동산경기 침체와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도 32.3%였다.
연령대별로는 지출을 줄였다는 응답이 20대는 10.2%에 불과했는데 30대와 40대는 각각 43.3%, 44.7%로 높게 나타났다.
대한상의는 이에 대해 "매매거래는 부진한 가운데 전세 수요만 늘어 집주인과 세입자 모두에게 고통"이라며 "부동산 경기가 정상화되지 않는 한 경제력이 취약한 무주택 서민과 경제활동 주력계층인 30~40대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수도권 주민들이 집 문제로 겪는 가장 큰 고민은 전월세가 상승으로 인한 보증금 인상과 원치 않는 이사(55.6%)였다.
이어 거래 부진으로 인한 주택매도 차질(20%), 대출상환 부담 증가나 대출곤란(16.3%),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수입감소를 꼽기도 했다.
대한상의 이현석 조사본부장은 "다주택자 규제완화, 세입자가 살고 있는 집을 구매하는 경우 혜택 제공 등 추가 정책과 더불아 분양가상한제 폐지를 통해 건설사가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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