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기자] '4위? 빅4를 향해!'
포스코ICT(대표 허남석)는 2011년이 숨가쁘다. IT서비스 시장의 '빅3' 체제를 무너뜨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8천300억원으로 국내 IT서비스 기업중에서는 규모면에서 4위에 올랐다.3위인 SK C&C와의 매출액 격차는 6천억원이지만 올해 포스코ICT의 매출액은 1조원을 넘어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매출 1조원은 삼성SDS, LG CNS, SK C&C 등 빅3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포스코ICT로서는 충분히 해볼만한 고지이기도 하다.
포스코ICT의 성장은 포스코그룹의 성장세와 맥락을 같이한다. 포스코ICT는 매출액 중 매년 60%이상을 포스코그룹내 사업에서 거두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10년 간 에너지, E&C, IT 및 전기제어를 3대 성장사업으로 정하고 수요창출에 고심하고 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그룹의 이같은 성장사업의 한 축을 담당한다고 회사를 소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이 가장 비중을 두고 진행할 사업분야에서 최대 수혜자는 포스코ICT가 될 것"이라며 그룹과의 끈끈한 관계를 설명했다.
우선적으로 포스코ICT는 포스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회사는 포스코그룹과 계열사가 추진중인 인도네시아, 터키,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시장에 대한 IT설비투자 계획에 한 부분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미 포스코그룹은 브라질과 인도네시아에 제철소 구축을 추진중이며 포스코특수강은 약 6억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전기로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 IT인프라 구축을 포스코ICT가 담당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그린IT사업에도 적극 투자한다. 자체적으로 환경 및 철도·교통,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원전 사업에도 참여, 특화된 사업영역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특히 LED사업에 집중해 산업용 조명 시장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ICT는 LED조명 양산 체제를 본격 가동하고 스마트그리드 등 신성장동력도 발굴, 추진할 예정이다.
포스코ICT는 스마트그리드 관련 제주실증단지 진출을 바탕으로 특화된 기술력을 제철소에도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미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을 대상으로 한 전력효율화 프로젝트를 실시한 바 있어 향후 다른 제철소에도 이 기술을 적용시킬 계획이다.
또 지난해 이뤄진 포스콘과 포스데이터와의 합병으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올해는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 것이란 기대도 포스코ICT의 성장에는 낙관적이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올해는 기존 공장설비 사업 외에도 글로벌 기업들과 손잡고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모바일 클라우드 서비스 등 사업을 진행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주기자 kbj021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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