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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韓 산수화에 빠지다…이상봉 파리 컬렉션에 열렬한 환호


[홍미경기자] 파리가 한국의 산수화에 푹 빠졌다.

지난 3월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웨스틴 호텔(Hotel Westin, Salon Concorde)에서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 이상봉의 '2011 FW 파리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이 개최됐다.

이날 디자이너 이상봉은 한국의 산수화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로 파리 현지 언론은 물론이고 패션 관계자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컬렉션 오픈과 함께 마치 산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느낌을 주는 영상으로 쇼장 전체를 감싸안으며 정적을 깨는 종소리와 함께 모델들이 폭포수를 지나 물 흐르듯 워킹을 시작했다.

음악과 함께 들려오는 숨소리는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쇼가 끝날 때까지 절제된 긴장감으로 한국 산수화의 고요함과 여백의 미를 표현했으며, 한국의 선 사상이 그려내는 서정적인 곡선의 이미지는 이상봉 디자이너 고유의 감성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됐다.

한국의 선 사상과 산수화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의 느낌과 이미지들은 동양적이면서도 모던한 실루엣과 그래픽적인 패턴으로 표현됐다. 한글 '벗'을 활용한 텍스트 프린트 패턴은 산수화와 함께 컬렉션에 신선한 감성을 불어넣었다.

또 꾸뛰르적인 퀼팅 기법과 전통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다양한 소재와 테크닉은 컬렉션 전반에 어우러져 이상봉의 캐릭터와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었다.

소재는 내추럴한 울과 실크가 클로케(CLOGUE: 무늬 등이 도드라진 직물) 패브릭과 어우러져 자연의 이미지를 독창적으로 재탄생시켰다. 여기에 그레이, 베이지, 브라운 컬러가 청자빛과 골드의 하이라이트 컬러와 조화를 이루며 차분함을 오묘하게 일깨웠다.

이번 이상봉의 '2011 FW 파리 프레타 포르테 컬렉션' 영상은 디자이너 이상봉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홍미경기자 mkh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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