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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 너마저"…PC 판매 부진, 주가 '뚝'


[로스앤젤레스=이균성 특파원] HP가 지난 1월에 종료된 회계년도상 1분기에 비교적 좋은 실적을 올렸으나, 일반 소비자 대상 PC의 판매 부진과 서비스 부문의 약세로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HP는 1분기에 26억1천만 달러의 순이익(주당 1.17 달러)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이익 22억5천만 달러에 비해 약 16% 정도가 오른 것이다.

매출도 1분기에 323억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312억 달러에 비해 3.6% 올랐다.

그러나 22일 실적발표 후 HP의 주가는 장 마감후 거래에서 약 12%(5.84 달러) 떨어진 42.99 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정규 거래에서 48.23 달러로 장을 마감했으나 실적 발표 후 실망한 투자자들이 투매한 것이다.

미국 동부시간 23일 오후 1시 기준으로는 전날 대비 10.72% 빠진 상태로 거래되고 있다.

HP는 특히 2011년 회계년도 전체 매출 예상치도 지난해 11월 제시한 '1천320억 달러~1천335억 달러'에서 '1천300억 달러~1천315억 달러'로 낮춰 잡았다. 다만 주당순이익은 '5.20 달러~5.28 달러'로 약간 높여 잡았다.

투자자들이 실망한 부문은 일반 소비자 대상 PC의 판매 부진으로 보인다.

1분기에 기업 대상 PC 판매는 전년대비 11% 올랐으나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는 12%가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PC 부문 전체 매출은 104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 떨어졌다. 다만 상대적으로 마진이 높은 기업 부문 판매가 늘어나 영업이익은 6억7천200만 달러로 27%가 올랐다.

또 HP가 최근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 부문 매출도 전년대비 2% 줄었다.

그러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및 스토리지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2%가 올랐다. 이 분야 영업이익도 36%가 올랐다.

태블릿 PC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면서 일반 소비자 대상 PC 판매가 약세로 돌아선 점이 HP의 최대 약점으로 평가되고 있는 셈이다.

레오 아포테커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사업 영역에서 잘 했으나 두 부문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포테커는 "지난 할리데이 시즌에서 일반 소비자 대상 PC 판매의 부진은 HP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로스앤젤레스(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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