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설 명절을 앞둔 지난 28일 밤 11시쯤 동대문 시장 의류 상가와 노점상을 전격적으로 찾았다.
이 대통령이 심야에 서민들을 만나러 나선 것은 지난 2008년 취임 이후 처음있는 일로써 이번 시장 방문은 오는 2월 1일 '대통령과 대화'를 앞두고 민심을 둘러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의류 상가에 들러서 1, 2층을 오가며 늦은 밤까지 영업 중인 점포들을 둘러봤다.
이 대통령은 상점 주인들을 만나 "원단은 어디서 구하느냐, 디자인은 직접 하느냐, 설 대목인데 경기가 어떠냐, 많이 파셨냐"는 등의 얘기를 건넸다. 군산에서 옷을 구입하러 온 어느 30대 옷가게 주인에게는 "열심히 끈질기게 하면 된다. 내가 장사해 봐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자정을 넘긴 29일 0시10분쯤 의류상가 인근 노점에서 꿀차를 마시며 시민들과 대화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상점들을 둘러본 다음 인근 한 식당에서 시민과 어울려 설렁탕으로 식사를 마친 다음 2시간 가량의 동대문 시장 방문을 끝마쳤다.
이 대통령의 시장 방문에는 해당 지역구를 맡고 있는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을 비롯해 청와대에서 백용호 정책실장, 홍상표 홍보수석, 김희정 대변인, 이길호 온라인 대변인 등이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현구기자 brand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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