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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같은 모델? 우린 그런거 안해!"…AMD


벤 윌리엄 아태 총괄 부사장 "APU 가치 알리는 데 돈 쓰겠다"

"인기스타를 마케팅에 활용할 생각은 전혀없다. 우리 제품의 가치를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데 예산을 사용하겠다."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25일 열린 'APAC 퓨전 테크데이'에서 만난 AMD의 아태 총괄 벤 윌리엄 부사장은 인텔처럼 스타 마케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젊은 소비자들에게 새 프로세서 '샌디브릿지'를 알리기 위해 소녀시대를 영입한 인텔처럼 AMD도 'APU' 홍보를 위해 걸그룹같은 스타를 활용해보는 게 어떤가"라는 질문에 윌리엄 부사장은 "그런 계획은 없다. 하지만 AMD는 다른 방법으로 연령이 낮은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답했다.

윌리엄 부사장은 우선 인도네시아, 인도 등 신흥 시장의 학생용 PC 수요를 겨냥한 마케팅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흥 시장의 어린 연령층 IT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들 정부 차원에서 학교에 PC 보급에 역량을 쏟고 있다.

이들은 저렴하면서 전력 대비 성능이 높은 제품을 원하는 데 AMD의 CPU-GPU 통합칩 'APU'가 이를 충족시킨다는 걸 보여준다는 전략이다.

윌리엄 부사장은 "전세계 상위 10개 PC 업체 중 9개 업체가 APU를 채택했다"며 "역사상 가장 높은 채택율이며 큰 발전"이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경우 PC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과 LG가 APU를 채택해야 점유율이 획기적으로 늘지 않겠냐는 지적이 제기되자 그는 "고객사가 결정할 문제지만 APU를 쓰면 어떤 차별력을 갖는지 그들이 이해한다면 좋겠다"며 "APU는 뛰어난 가치를 갖고 있고 차별력과 매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제품이 좋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점유율 확대를 위한 전략이 추상적이라는 의견에 대해서 윌리엄 부사장은 "소비자의 언어로 홍보하고 가치 전달을 간소화 시키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AMD의 '소비자 언어로 말하기' 실천 일환이 '비전'이라는 프로젝트였다. 소비자들이 복잡한 프로세서 성능을 쉽게 이해하게 하기 위해 성능별로 비전 베이직-프리미엄-얼티미트-블랙 4단계로 나눠 간소하게 설명하자는 취지다.

AMD는 APU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에게 설명할땐 비전을 그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부사장은 "APU가 다양한 크기의 다양한 기기에 최고의 화질과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말했다. 기술력에 비해 너무 낮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해온 지금까지와는 달리 제품의 우수성이 점유율과도 연결될 것이라는 게 AMD의 기대다.

싱가포르=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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