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소한 불공정행위에 대해 끝까지 법적 공방을 벌이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1일 방한한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정위의 결정에 절대 승복할 수 없다"며 "끝까지 법적 공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달 17일 퀄컴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공식 의견서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미 퀄컴은 항소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정위는 3년간의 조사를 거쳐 지난 해 7월 퀄컴이 휴대폰 반도체 칩을 판매하는 과정에 있어 리베이트를 제공하는 등의 불공정거래 혐의로 과징금 2천600억원 및 시정 명령을 내린바 있다.
퀄컴은 유럽연합(EU)과 일본에서도 비슷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때문에 국내에서 발발한 법적 분쟁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날 폴 제이콥스 회장은 국내에 연구개발(R&D) 센터 설립과 함께 벤처업체 펄서스테크놀로지에 400만 달러를 최종 투자키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퀄컴의 투자 계획이 공정위 대응책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고 있다. 특히 정부가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퀄컴 벤처스의 투자나 연구개발 센터 설립이 공정위 대응책이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며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어떤 연구개발을 국내 업체들과 같이 할 것인지 결정된 바가 없어 다소 시기상조라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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