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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당, 세종시 수정론에 '격분'


이회창, 李대통령과 '공개토론' 요구…"불복종운동 벌일 것"

세종시 수정론이 공론화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여당에 대한 자유선진당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7일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에는 적당한 타협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를 세종시 수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통령의 확실한 입장을 듣기 위한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20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통령의 말은)세종시 원안 수정을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며 "이 대통령이 충청권 앞에 공약한 세종시 원안을 지금에 와서 폐기하거나 수정하겠다고 하는 것은 법치와 신뢰를 짓밟는 것이고 이것이 바로 국가 백년대계를 무너뜨리는 짓"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청와대 회동서도 원안대로 추진할 것이며 정부에서 취소, 변경하는 일은 없다고 분명히 얘기했는데 그래놓고 심 전 대표를 총리로 임명해 원안 수정 작업을 맡기려 했고 기용이 실패하자 또 다른 충청 출신인 정운찬씨를 총리로 임명해 과제를 맡겼다"며 "이는 철저하게 충청권을 얕잡아보고 기만하고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세종시 수정안을 놓고 이명박 대통령과 공개 토론도 제안했다.

그는 "원안 수정이 대통령의 소신이라면 지금 떳떳하게 말하라"며 "나는 이 대통령과 세종시 문제에 관해 공개 토론을 하고 싶으니 이 제안을 받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세종시의 행정중심복합도시 기능을 백지화하거나 축소하는 그 어떤 수정안도 전면 거부한다"며 "우리는 이 정권이 법치의 정신과 국민의 신뢰를 훼손하면서 원안 수정을 강행하려 한다면 모든 힘을 다해 막을 것이며, 이것이 정의라고 확신한다"고 대정부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이 총재는 지난 19일 긴급 주요당직자회의에서는 "만일 정부가 충청권을 속이고 우롱하는 처사를 한다면 우리는 이 정부에 대해 처절한 저항과 불복종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10월 재보선과 관련, 한나라당 장광근 사무총장이 "이번에도 충청권이 한 석도 안 준다면 지역발전은 요원해질 수 밖에 없다"고 기름을 붓자 선진당 의원들은 "절대로 한나라당 의원을 도와주면 안 된다"며 격분하기도 했다.

선진당 박상돈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장 사무총장의 말은)충청도민들을 또 한 번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한나라당 후보 만큼은 정말 뽑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선진당을 뽑아주면 좋지만 그게 아니라면 민주당을 찍어도 좋다고 본다"고 여당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을 표현했다.

그는 또 정부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할 경우 "민란까지 각오해야 한다"며 강하게 경고했다.

그는 세종시에 대한 정권의 태도를 두고 "한마디로 맞선 본 처녀에 대한 혼인빙자 간음행위"라며 "뱃속의 아이는 자라는데 신랑은 이대로 결혼하기 힘들다며 대신 적당한 사람 붙여서 서운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신붓감은 심한 모욕감을 느끼는 것이다. 충청도 사람들을 핫바지로 알고 엿 먹으란 소리로 해석하고 있다"고 험한 말까지 섞어가며 비판했다.

이어 지난 19일 이회창 총재가 "불복종운동"을 언급하며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에 강한 반발을 나타낸 것과 관련, "민란까지 각오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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