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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의 승부수, 수원 장안서 통할까


"MB 정권 재정적자, 4대강 중간 투표"…이찬열 역전 여부 관심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의 정치적 미래가 걸려 있는 10.28 재보궐 선거의 공식 선거 기간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이번 10.28 재보선을 당초 손 전 대표,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거물급 인사들의 복귀전으로 치르려 했지만 손 전 대표가 "단순히 의석 한 석을 얻는 것일 뿐, 민주당의 승리는 아니다"며 거절했다.

이에 따라 '이명박 정권 심판론'을 대대적으로 내세우면서 2010년 재보선까지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한 민주당 지도부의 선거 전략은 어긋나 지역인사들의 싸움이 됐다.

손 전 대표의 투입으로 수도권의 분위기를 잡고 다른 지역에 집중하려고 했던 민주당 지도부로서는 서운함이 남아 있을 수 밖에 없다.

손 전 대표는 자신의 사람이기도 한 이찬열 지역위원장의 선대위원장을 맡아 자기 지역구처럼 뛰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현재 민주당 이찬열 후보는 여론조사 결과 지명도가 높은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손 전 대표의 선대위원장 지명 이후 이찬열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남은 2주의 기간 동안 역전이 가능할 지가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지만 이 후보가 만약 패배한다면 손 전 대표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손 전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자청, "선거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질 각오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이날 국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이명박 정부의 재정 적자와 4대강 강행에 대한 중간 투표적 성격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이찬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손 전 대표는 "우리는 이번 선거를 통해 이명박 정부의 재정 파탄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국민들은 나라의 국가 채무가 위험 수위에 올라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국가 중기 재정운영 계획을 보면 2010년 한 해만 하더라도 41조의 국가 부채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정부는 이제 4대강 사업 포기를 결단해야 한다"며 "나라 빚이 산더미인데 지방재정 파탄과 복지 비용 축소, 교육 비용 축소를 부르고 환경 파괴의 주범인 4대강 사업을 강행해서는 안된다. 이번 선거야말로 4대강 사업에 대한 국민투표적 성격을 띄고 있다"고 주장했다.

손 전 대표는 "상대는 지명도 높은 인기 방송인 출신으로 쉬운 싸움은 아니다"라며 "우리 후보는 황소 같은 지역 후보이지만 아직 지명도가 높지 않다. 그러나 장안구민들은 야당을 튼튼한 견제 세력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를 지원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현재 수원 장안구민들은 손학규의 불출마 선언 이후 이찬열 위원장에 대한 재평가를 하고 있는 중"이라며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지만, 지지율이 천천히 상승세를 띄고 있다. 내가 할 일은 이를 돕는 것"이라고 했다.

앞으로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에 대한 중간 투표를 내세우면서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연합 후보가 된 안동섭 후보와 단일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불리한 구도 속에서도 이찬열 후보가 오는 10월 재보선에서 역전을 이뤄내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듯한 정치를 하겠다'는 손 전 대표의 대권 가도에 날개를 달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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