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여야 정치권은 하반기 정국 주도권의 분수령이 될 10.29 재보선 승리를 위한 민심 파악 및 여론몰이를 위해 치열한 홍보전에 나섰다.
특히 한나라당은 최근 상승세인 이명박 대통령과 당 지지율을 오는 재보선까지 이어가겠다는 목적으로 이번 연휴 기간 동안 '친서민·중도 실용' 이미지를 굳히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홍보전을 벌였다.
반면, 야당인 민주당 등은 '정부여당의 민생행보는 가짜'로 규정하고 자신들이 '친서민 정당'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정권심판론'을 되살리고 비판여론을 오는 재보선까지 이어가기 위한 여론몰이 총력전에 나섰다.
◆여야, 귀경객 인사·홍보물 배포 등 홍보 전쟁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역 서부역사 입구에서 정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조 정책위의장, 장광근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총 출동해 1시간 여 동안 귀경인사에 나섰다.
정 대표는 지난 30일 '밥퍼'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등 서민행보를 이어가면서 동시에 당 소속 의원들에게 "생생한 민심의 목소리를 가득 담아오기 바란다"며 추석 연휴기간 동안 지역 민심 파악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더불어 '영호남 화합' 차원에서 호남 특산물인 완도 김, 여수 멸치와 영남 특산물인 기장 미역, 남해 멸치 등 4종의 해산물을 고루 섞은 추석 선물세트를 주요 인사들에게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은 "대표 취임 후 첫 명절이라 특별한 의미를 담으려고 했다"며 "지역갈등으로 선거구제 개편까지 거론되는 현실을 고려했을 때 지역 화합이 정치권의 최대 화두라 생각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은 또 특별당보를 전 당원들에게 배포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G20정상회의 성과와 이동통신 요금인하 정책, 추곡수매 등을 중심으로 한 정책홍보물을 제작하는 등 MB정부의 성과와 친서민정책을 집중 홍보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당내 '빈곤 없는 나라 만드는 특별위원회'는 이날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래디트) 현장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빈곤 문제 대책 등을 논의한다.
민주당 지도부도 한나라당과 마찬가지로 이날 서울역을 방문해 귀향인사에 나섰다. 당 지도부는 또 지난 30일에는 용산참사 현장을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한 데 이어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2일에는 어린이 보호시설을 찾아 송편 만들기 등 현장 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또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각 지역구에서 지역 터미널, 재래시장, 사회복지시설 등을 돌며 추석 인사를 나눌 계획이다.
민주당은 또 친서민 정책을 강조하기 위해 6세 이하 무료교육, 고속도로 정체 시 통행료 감면, '4일 명절 보장법' 등을 담은 '10대 민생정책'을 정리한 추석맞이 특별 당보 12만부를 제작, 배포하기도 했다.
한편 자유선진당의 경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세종시 원안 추진' 여론 확산을 위해 위해 집중적인 홍보를 할 예정이다.
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은 지난 30일에는 충남 천안시를 찾아 농민들과 함께 벼베기를 하며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이날에는 영등포역 등에서 귀성객을 맞아 세종시 관련 홍보에 나섰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