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호남 민심잡기 나서

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민주당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정세균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는 25일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하의도를 방문, 추모식을 갖고 주민을 위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추모사에서 "이곳에 배를 타고 오면서 만약 대통령이 없었다면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었을까, 지방자치제가 실시될 수 있었을까 생각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생전에 쓰신 책이나 옥중 서신, 말씀만 잘 정리해도 어떻게 이 땅에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남북 평화번영을 이룰 수 있는가 답은 나와 있다"고 고인을 기렸다.

정 대표는 "민주당은 고스란히 김대중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 정책을 이어받을 것"이라며 "저는 이희호 여사에게 김대중 대통령께서 다 이루지 못한 유업을 제대로 이어받아 실천하겠다고 다짐의 말을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주개혁진영의 대연합을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은 '민주당이 모든 것을 버릴 것을 각오하고 민주개혁 진영이 하나로 통합해 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하셨기 때문에 민주당은 작은 이해관계에 집착하지 않고 대연합을 이루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면서 "대통령께서 생전에 말씀하신 철학을 우리가 잘 계승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민주주의 후퇴를 막을 책무가 민주개혁진영에 있다. 민주개혁 진영의 대연합을 이뤄야 하는 것"이라며 "민주개혁진영 모두가 이기심을 버리고 힘을 합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덕봉 강당, 하의3도 농민운동기념관, 하의초등학교, 큰 바위 얼굴 등을 둘러보고 주민들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