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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업계 '안드로이드폰' 총공세


삼성-모토로라 등 잇단 출시…시장경쟁 치열

안드로이드폰을 먼저 내 놓은 삼성전자와 HTC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휴대폰 빅5가 일제히 안드로이드폰을 발표하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른바 반 애플 진영으로 여겨지는 글로벌 휴대폰 업체들이 일제히 안드로이드폰을 내 놓으며 스마트폰 시장 총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미 제품을 출시한 삼성전자와 HTC는 후속 제품을 발표했고 LG전자,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은 앞 다퉈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반면 노키아는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심비안의 시장 위축을 우려해 안드로이드폰 개발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HTC, 안드로이드폰 시장 선점 나서

이 제품은 갤럭시 보다 사양은 다소 떨어지지만 더 다양한 색상과 경쾌한 디자인이 특징. 3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하고 내장 메모리 1GB를 갖췄다. 마이크로SD 외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또 '스피카'는 안드로이드의 최신 버전인 1.5 '컵케익'이 내장됐다. '컵케익'은 종전 안드로이드 1.1 버전에서 ▲소프트키보드 ▲캠코더 기능 ▲브라우저 향상 ▲유튜브의 업로드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구글은 안드로이드가 쉽고 편리한 운영체제(OS)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컵케익'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현재 개발중인 2.0버전은 '도넛' 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유럽 이통사들 상당수가 안드로이드폰 출시를 요구하고 있다"며 "초기 안드로이드폰 시장에 진입한 만큼 시장 선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업체 HTC 역시 안드로이드폰 'G1', 'G2'에 이어 '히어로'라는 애칭을 가진 'G3'와 최신 제품 '태투'로 제품군을 늘리며 시장 수성에 나섰다. HTC는 안드로이드폰 전용 사용자환경(UI) '센스'를 내 놓으며 제품 특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토로라의 반격, SNS 기능 갖추고 총 공세

'모토블러'는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G메일 등의 SNS 서비스에 담겨 있는 주소록, 글, 사진 등을 자동으로 휴대폰과 연동시켜준다. SNS 자체를 휴대폰에 담아다닐 수 있는 플랫폼이 '모토블러'다.

모토로라의 첫 안드로이드폰 '클릭'은 터치스크린과 슬라이드형 쿼티(QWERTY) 키패드를 내장했다. 무선랜과 3세대(3G) 통신을 모두 지원하며 500만 화소 카메라가 채용됐다.

모토로라는 이미 먼저 안드로이드폰을 내 놓은 경쟁사들이 하드웨어나 사용자환경(UI)에 변화를 주며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과 달리 서비스와의 직접적인 연계에 발벗고 나섰다.

◆LG전자-소니에릭슨도 가세

LG전자도 독일에서 개최된 가전전시회 'IFA 2009'에 안드로이드폰 '에트나'를 공개했다. LG전자는 시장 선점에 성공한 '메시징폰'에 안드로이드 OS를 채용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에트나'는 3인치 터치스크린을 채용했다. 500만 화소 카메라가 내장됐으며 무선랜과 3G 통신을 지원한다. 쿼티(QWERTY) 키패드를 내장해 터치와 키패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오는 10월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에트나' 외에도 풀터치형 안드로이드폰을 준비중으로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소니에릭슨은 윈도모바일 OS를 채용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1'과 'X2'의 뒤를 이어 '레이첼'이라는 이름의 안드로이드폰 '엑스페리아 X3'를 준비중이다.

'엑스페리아 X3'는 4인치 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800만 화소 카메라를 내장해 '엑스페리아' 시리즈 중에서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한다. 소니에릭슨은 1GHz급 속도를 가진 퀄컴의 모바일 CPU '스냅드래곤'을 채용했다.

◆노키아 "우린 안드로이드폰 안한다"

그러나 세계 휴대폰 시장 1위업체 노키아는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한 상태. 지난 7월 영국 가디언을 비롯한 일부 외신이 노키아의 안드로이드폰 개발 소식을 전하자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노키아는 안드로이드폰 대신 심비안 OS를 개방해 더욱 강화하는 한편,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 '마에모'를 탑재한 스마트폰 'N900'을 선보였다.

이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심비안OS가 자리를 잡은 지 오래지만 최근 급격하게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자 리눅스 기반 OS 채용에 나선 것이다.

세계 휴대폰 시장 글로벌 플레이어 외에도 안드로이드폰 출시에 나서는 휴대폰 업체들은 부지기수다.

중국의 화웨이도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 '펄스'를 발표했다. 4분기 중 출시되는 '펄스'는 유럽 주요 시장인 독일, 영국,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체코 등 8개 시장에 출시된다.

◆반 애플 진영의 안드로이드 공세…"혁신 트렌드 읽어야"

애플 '아이폰'의 대안으로 안드로이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이동통신사도 애플의 서비스 정책에 불만을 표시, 휴대폰 업체에 안드로이드폰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0.5%를 차지했던 안드로이드폰의 시장 점유율이 올 연말까지 4.4%까지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 업계에서는 안드로이드폰 역시 애플 '아이폰'만큼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한 이동통신사 고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은 멀티터치와 앱스토어만으로도 시장 혁신과 함께 성공할 수 있었지만 후발주자인 안드로이드는 그만의 강력한 무기가 없다"며 "현재 출시된 안드로이드폰은 대부분 하드웨어적 차이점을 보이고 있는 수준에 그쳐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측면에서 휴대폰 업체들의 노력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트렌드를 읽고 이것을 제품에 응용해야 할 것"이라며 "이통사는 구글 서비스를 지원하는 안드로이드폰 이상의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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