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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김양수 가상대결서 '박빙' 승부


'한나라-무소속' 대결 오차범위 접점…김양수측 "안돼면 무소속 출마"

한나라당 경남 양산 공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박희태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이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양수 전 의원측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더피플에 의뢰해 지난달 28일∼29일 이틀간 경남 양산 지역 19세 이상 거주자 1천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인 박 대표와 무소속으로 나선 김 전 의원간 가상대결에서 박 대표는 26.6%를 얻었고, 김 전 의원은 25.5%로 불과 1.1%p 차이를 보였다.

이어 민주당측 후보인 송인배 전 청와대 비서관은 17.9%, 무소속측 후보인 유재명 전 연구원은 12.4% 순으로 조사됐다. 무응답은 17.2%였다.

최근 박희태 대표와 김양수 전 의원간 '후보 연령' 문구 삽입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번 가상대결 설문지에는 ▲현 당 대표인 한나라당 박희태 ▲전 청와대 비서관인 민주당 송인배 ▲전 양산시 국회의원인 무소속 김양수 등으로 조사했고, 후보 연령은 넣지 않았다.

박 대표와 김 전 의원이 각각 한나라당과 무소속 후보로 맞붙는 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전략공천으로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게다가 이번 조사에서 김 전 의원은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박 대표를 10% 가량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김 전 의원은 31.5%를 기록했고, 박 대표는 10.1%p 뒤진 21.4%를 얻는데 그쳤다. 하지만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전 양산시 국회의원인 48세의 김양수 후보 ▲현 당 대표인 71살의 박희태 후보로 '후보 연령'이 설문에 포함됐던 것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김 전 의원측은 2일 기자와 통화에서 "김 전 의원이 무소속으로 나섰을 때도 박 대표와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만일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야권후보와 비교해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나라당이 경선을 거치지 않고 전략공천을 함으로써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할 경우 우리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 공심위도 이같은 여론조사를 그냥 넘겨보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후보연령 삽입 설문에 대해선 "지난 여의도 연구소 여론조사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한 것일 뿐"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에 앞서 당 여의도연구소의 여론조사에서는 김 전 의원이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박 대표측은 후보 연령이 포함된 설문에 대해 "고령인 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적인 설문조사"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폴리뉴스와 박 대표 측이 의뢰한 갤럽여론조사에서 박 대표는 김 전 의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더피플의 이번 번 조사는 경남 양산 선거구 19세 이상 거주자 1천6명을 대상으로 지난 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 동안 ARS 방식으로 조사됐고, 신뢰구간은 95%에 ± 3.1%포인트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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