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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월 재보선?…올 최대 정치이벤트 될 듯


국회의원 재선 지역 10여곳 육박…여야 사투 예고

한나라당이 참패한 4.29 재보선이 보름 가량 지났지만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벌써부터 10월 재보선을 '기웃기웃' 하고 있는 눈치다.

10월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이 현재로선 10곳에 육박할 것으로 보여 여야는 총선을 방불케 하는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5곳(인천 부평을, 경북 경주, 울산 북구, 전주 덕진, 전주 완산 등)에서 치러진 4월 재보궐 선거는 여야간 전초전에 불과한 셈이다.

현재 의원실 상실형에 놓인 지역구 의원은 한나라당 박종희(수원 장안), 홍장표(안산 상록을), 허범도(경남 양산)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서울 은평을)대표, 무소속 최욱철(강원 강릉)의원 등이다.

이들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대부분이 1, 2심에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는 등 의원직 상실형에 놓여 있다. 현행 공식선거법에 따르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금고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또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민주당 이광재(강원 태백·영월) 의원은 이미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터다.

또한 민주당 김종률(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은 배임수재 혐의로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이처럼 10여명의 지역구 의원이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박연차 리스트'를 수사중인 검찰이 5월 정치권 인사 줄소환을 예고한 상태인데다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어 검찰 수사망에 현역 의원들이 추가로 걸려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는 9월 30일 전까지 대법원 판결 등으로 의원직을 상실할 경우 10월 재보선을 치르게 돼 앞으로 재선 지역구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선 10여곳의 재선거 확정될 경우 10월 재보선은 규모면에서 '미니 총선'일 뿐 아니라 시점 상으로도 이명박 정부의 중간심판대로 규정될 수밖에 없다.

10월 재보선 결과에 따라 차기 대선가도의 중간기착지인 내년도 지방선거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여야 각 정당내 '정계개편'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파괴력을 가진 만큼 여야는 피비린내 나는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은 당 쇄신특위를 구성해 당 쇄신과 화합책 마련에 나섰고, 민주당은 '뉴민주당플랜' 추진을 통해 정체성 확립에 나서는 등 양당의 이러한 행보는 사실상 10월 재보선을 겨냥한 것이다.

아울러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출마가 예상됨에 따라 10월 재보선은 올해의 최대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철기자 mc07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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