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가 2일부터 '선진과창조의모임' 교섭단체 원내대표로 본격적인 첫 행보를 시작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교섭단체 원내대표 등록을 시작으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비롯,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원혜영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등을 각각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그는 이날 각 당 대표들에게 "선진과창조의모임에서는 국민과의 대화가 필요하지 졸속으로 힘의 싸움을 할 때는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며 "새해를 맞았는데 이번 기회에 국민들에게 충분한 검토의 기회를 주는 쪽으로 충분한 토론을 해야 한다"고 쟁점법안 처리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럽의 선진국들은 연간 30~40건의 법안도 통과가 안 될 정도인데, 우리는 지금 연간 300개에서 500개 법안이 통과되고 있지만 교육·복지·일자리 개선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며 "이제 국회도 양보다 질로 해야 한다"고 변화를 요구했다.
그는 또 "이 총재와 권선택 원내대표도 제3의 길, 옳은 길을 가려고 애썼는데 그 길을 잘 따라갈 것"이라며 선진당의 교섭단체 운영 기조를 승계할 뜻을 천명했다.
이에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실물경제를 살릴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언제든지 제시해 달라"며 "국민들의 뜻에 잘 맞는 운영을 해 주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문 대표가 특히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금까지 권 원내대표가 중요한 시점마다 잘 역할을 해준 만큼 바통을 이어받아 더 큰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는 문 대표에게 여야 원내대표들이 한두 가지를 주고받는 식의 협상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오후 문 대표는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회담에 참석해 법안처리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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