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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靑 수석 "경상수지 흑자 내년까지 계속"


여당의원 "수도권 규제완화, 노련한 박 수석한테 당해"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6일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경상수지 흑자가 내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 '글로벌 금융충격과 서민경제' 조찬강연에서 이같이 말하고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동성 확보 등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하루에 2천억원씩 팔고 나가기 때문에 자본수지 적자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수석은 "경기가 나빠지면 가장 먼저 일자리를 잃는 게 건설현장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단기대책을 세워야 할 분야"라며 "'11.3 경제종합대책'을 건설업 지원으로만 보지 말고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과 관련해서는 "지역의 투자유치를 위해서 도로를 포함해 SOC사업에 2조원 정도를 담았다"며 "지방대책도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재는 금융위기의 문제가 아니고 실물경제가 한계에 봉착해 있다"며 "투자에 제약이 되는 모든 장애 요소를 작심하고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 경제가 벽에 부딪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은 "한-EU FTA(자유무역협정)를 연내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아서 우리처럼 덕을 많이 볼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서는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과 관련, 참석한 여당 의원들의 쓴소리가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은 "대통령에게 조언할 수 있는 경제수석이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때문에 국론이 분열될 위기에 와 있는데 다른 얘기만 했다"며 "노련한 박 수석한테 당한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수도권 규제완화에 불만을 표시한 것을 언급하며, "박 전 대표도 발표의 순서가 틀렸다는 것이지 수도권 규제완화 자체를 반대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박 전 대표도 심상치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말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같은 당 배영식 의원도 "지방대책 나온다 하면서 지방소득세, 지방소비세나 흘리고 있다"며 "5+2 광역 경제권개발을 지방 대책으로 이미 발표했는데 무슨 지방대책이 또 나오겠느냐고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은 "원래 11.3 대책을 (수도권 규제완화를 발표한) 금요일에 같이 하려고 했는데 작업이 늦어졌다"며 "11.3 대책에는 지방대책도 많이 들어가 있다"고 해명했다.

김영욱기자 ky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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