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준비를 해온 SK C&C가 상장일정을 연기했다. 최근 시장상황이 악화되면서 공모가 미달 등 제대로된 기업가치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SK C&C는 최근 주당 11만원~13만원선에서 우리사주 배정 신청을 받기도 했다. SK C&C는 적절한 시기 상장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일 SK C&C(대표 윤석경, www.skcc.com)는 최근의 급격한 시장상황 악화에 따라 당초 7월을 목표로 추진해온 IPO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SK C&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SK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다. 이에따라 SK그룹 계열사간의 순환출자구조 해소, SK의 지주사 전환의 일환으로 SK C&C 상장을 서둘러 왔다.
그러나 최근 증시가 경기침체 등 우려로 급락하는 등 조정양상이 심화되면서 부득이 상장일정을 미루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SK C&C는 "세계 경제의 저성장세와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국제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증권 시장 약세로 인해 현시점에서 목표한 공모가격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 불가피하게 일정을 미루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시장 및 SK C&C측이 예상한 공모가는 11만원~13만원선. 최근 이같은 선에서 우리사주 신청을 받기도 했다.
구주매출 방식으로 IPO를 추진해온 만큼, 최근의 시황악화 등은 상당한 부담이 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SK C&C 상장은 그룹 순환출자 구조 해소를 위해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가 보유 중인 SK C&C 지분 900만주 (전체 주식수 중 45%)를 대상으로 공모를 추진해왔다.
SK C&C는 "그룹의 지배구조 완성만큼이나 회사의 가치에 대한 공정한 평가도 중요하다"며 "일정대로 추진할 경우 회사의 가치가 악화된 시장상황에 의해 상당 부분 저평가 될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시장의 상황 변화를 보아가며 적절한 시기에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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