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공모주들의 앞날이 불투명하다.
SK C&C와 드래곤플라이가 IPO 연기를 발표하고, 슈프리마가 미달 사태를 빚는 등 공모시장 급락 징후가 뚜렷이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코스닥시장 상장 예정업체인 슈프리마는 공모청약이 미달됐다. 최근 증시 급락으로 인해 신규 공모주들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2만원 후반대 공모가에 기관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드래곤플라이도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의견이 맞지 않아 결국 IPO를 무기한 연기했다. 지난 2일 SK C&C 역시 공모가 불만으로 철회신고서를 내고 IPO를 뒤로 미뤘다.
코리아에스이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가 밴드 하한가 아래로 떨어졌다. 예정가는 6천~7천원 사이였지만 결국 공모가는 5천500원으로 결정됐다. 한텍엔지니어링도 공모 예정가가 1만200~1만1천500원 사이였지만 결국 확정된 가격은 8천500원이었다.
향후 주식시장 추가하락 전망도 설득력있게 제기되는 가운데, 7월 중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업체들 역시 이런 위험을 안고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게 됐다.
7월 공모를 진행하는 상장 예정주만 해도 슈프리마, 코리아에스이, 한텍엔지니어링, 아이엠, LG이노텍, 흥국, 에너지솔루션즈, 삼강엠앤티, 사이버다임 등 9개다.
특히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기업 LG이노텍의 경우 공모예정가가 5만~6만원 사이로 타 코스닥 상장 예정 기업들에 비해 높은 편이라 기관들의 물량 부담을 더하고 있다.
대형주인 롯데건설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예정하고 있지만, 열악한 시장 상황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