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협상을 한다면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손학규 공동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여당은 (민주당이)FTA 비준을 반대하기 위해 쇠고기 협상을 반대한다고 얘기하지만, 정부여당이 정말 FTA가 국익이라고 생각한다면 재협상을 통해 FTA에 대한 진지한 토론과 비준을 할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 쇠고기 재협상이 되면 국민을 설득시키고 납득시킬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며 "국익에 대해서는 통합민주당이 앞장 설 용의가 있다"고 한미FTA 국회 비준에 협조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국회 청문회는 끝났지만 국민들의 청문회는 계속되고 있다"며 청문회에서 제기한 '쇠고기 협상 사전 협의' 의혹을 네티즌들이 지난 2월29일자 미국축산협회 홈페이지의 미국 축산협회장 인터뷰 내용 공개를 통해 증명해줬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사전 계획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이상 국정조사를 추진해 추가적으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민주당 측은 정부 측의 재협상 의지가 없다고 확인된 이상, 최성 의원 등 10여 명이 대표 발의한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특별법이 ▲30개월 미만 뼈 없는 쇠고기 살코기에 한정해 수입하고 그 외에는 수입 금지 ▲쇠고기 수입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즉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수입 금지 ▲광우병이 발생한 국가로부터 쇠고기를 수입할 경우 해당수출국의 검역내용, 위생상황 등에 대한 국회 동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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