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대표 김정근)와 마이비(대표 정세진) 이비(대표 홍용남)는 8일 교통카드 전국호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사는 2008년 5월까지 서로의 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교통카드 호환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같은해 6월부터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부산, 광주, 포항 및 제주도에서 호환되는 교통카드 서비스를 우선 시작한다.
다른 지역은 단말기를 새롭게 개발해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호환 시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3사는 각 사별로 산자부가 제정한 표준지불SAM(Secure Access Module, KSX6923)과 표준카드규격(KSX6924)을 적용한 호환카드를 개발할 예정이며, 전국호환카드가 개발 완료되는 6월부터 각 사의 유통망을 통해 카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전국 교통카드 호환이 본격 시행되면 소비자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주요 광역시,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제주도 등 전국 어디에서나 한 장의 교통카드로 버스와 전철에서의 대중교통요금을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현재까지 교통카드는 전국적으로 5천만장 이상 발행됐으며 전국 110개의 시군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해 교통 요금을 결제하고 있다. 이용 범위도 버스, 지하철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광범위한 사용 지역과 대중적인 카드 보급 및 이용자수에도 불구하고, 교통카드 이용이 지역적으로 제한됨에 따라 불편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교통카드 전국 호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한 국가적 정책적 과제로 대두됐다.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5년 3월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교통카드의 전국호환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보고하고,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교통카드의 전국 호환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교통카드 3사의 이번 협약은 정부의 그러한 노력과 국가정책에 대한 업계의 호응의 결과로서 이를 계기로 교통카드의 전국호환사업이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스마트카드의 김정근 사장은 "그동안 광역 또는 전국 교통카드 호환에 대한 논의와 주장이 계속돼 왔지만 기술과 이해관계 등에 따른 입장 차이로 인해 구호에 그친 면이 없지 않았다"면서 "이번 3사 협약을 통해 교통카드 사업의 실주체인 업계가 자율적으로 교통카드의 전국호환을 시도함에 따라, 비로소 교통카드의 전국호환이 실질적으로 현실화되는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사장은 또한 "앞으로 교통카드의 전국호환이 국가의 교통체계를 효율화하기 위한 중장기 과제인만큼 향후 국가표준을 적용한 교통카드 시스템 구현과 서비스 통합을 위한 세부 사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교통부 교통카드 전국호환 추진 현황 1996년 교통편의 및 대중교통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교통카드 도입 1999년 전국호환에 앞서 교통생활권역이 동일한 지역중심으로 호환우선추진 2004년 교통카드 지불보안응용모듈[PSAM]에 대한 KS규격(KSX6923) 제정2005년 전국호환 교통카드 도입정책 추진(3월 대통령 업무보고) 산자부(기술표준원)에서 KS규격 추가 제-개정 방침 결정(7월) 2006년 교통카드 KS규격(KSX6924) 제정 및 KSX6923 개정 고시 2007년 표준교통카드 개발 및 시범운영을 위한 정부주도 R&D 사업추진 |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