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교통카드 사업자인 한국스마트카드와 마이비, 이비는 25일 교통카드 전국 호환을 위한 시스템 및 단말기 표준화를 끝내고 시연회를 개최했다.
3사는 또 지난해 11월 결성한 '전국 교통카드 호환 협의체(이하 협의체)' 사무실 현판식도 함께 실시했다.
협의체는 25일 한국스마트카드 본사가 위치한 서울시티타워에서 3사 대표와 서울시, 경기도, 부산시 교통관련 공무원 등 관계자들을 모아놓고 그동안 개발됐던 표준 단말기와 표준 카드로 서울과 경기 지역은 물론, 광주나 부산에서 사용하는 단말기에서도 카드 호환이 되는 장면을 직접 시연해 보였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협의체의 설명이다.
협의체는 지난해 11월부터 지식경제부(구 산자부)가 제정한 표준지불SAM(Secure Access Module, KSX6923)과 표준카드규격(KSX6924)을 적용한 전국호환 단말기 및 카드 개발을 진행해 왔다.
2004년부터 KS표준 카드 및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는 물론 이비와 마이비도 최근 표준 규격을 적용한 단말기를 개발했고 3사의 교통카드로 전국 어느 곳에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
특히 "전국 호환용 교통카드는 스마트카드 칩을 장착한 신규 카드만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 구매해야 한다"고 알려졌던 것과 달리 예전에 사용하던 교통카드로도 전국 호환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협의체 측은 밝혔다.
따라서 전국 호환을 위해 일부러 교통카드를 새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한편 표준 단말기 개발이 완료됨에 따라 전국 호환은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의체는 2008년 7월부터 1차로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광주 지역에서 호환 및 환승 할인을 제공한다. 내년에는 선불 교통카드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3사의 전 영업지역에서 전국 호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24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국토해양부가 추진하기로 한 전국호환추진안에 비해서도 3년여 더 빠르다. 정부는 오는 10월까지 호환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연말까지 호환 카드 개발, 그리고 내년 초에 순차적인 카드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통카드 전국 호환 최종 목표는 2012년이다
또한 통합 정산 시스템을 새로 구축해야 하는 정부안에 비해 협의체가 추진하는 전국 호환은 기존에 운영하던 각 사의 정산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하게 된다.
협의체 관계자는 "시민들이 이미 구입해 사용하고 있던 카드 한 장으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고 있는 환승 할인과 같은 혜택을 모두 받으면서 전국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의 교통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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