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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LG전자 디스플레이 여전히 '깜깜'


"3분기말 영업익 BEP 도달…4분기는 '안갯속'"

LG전자는 2분기 휴대폰과 가전사업에서 호조세를 지속했지만, 3대 핵심사업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 분야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했다.

글로벌 기준 실적 개선추세와 달리 본사 기준으로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보다 오히려 대폭 확대된 것. LG전자는 3분기 말이면 실적악화의 주범인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모듈이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에 이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현재 PDP업계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이후 4분기 상황까지 전망하긴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LG전자는 디지털디스플레이(DD)사업본부의 2분기 글로벌 기준 매출이 2조7천268억원, 영업손실은 1천383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기 및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1.0%, 2.1%가 줄었다. 영업손실은 지난 1분기 2천621억원에서 줄긴 했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본사 기준 실적은 전 분기보다 더욱 악화됐다. 2분기 매출은 1조927억원, 영업손실은 2천648억원으로 적자규모가 전 분기 1천943억원보다 더욱 확대됐다.

본사 DD사업본부의 더 큰 실적악화에 대해 LG전자 박학준 상무는 "국내 매출이 비수기의 영향으로 보통 때보다 400억원 가량 줄어든 데다, 신제품 출하가 한 달~한 달 반 정도 지체되면서 옛 모델들에 대한 비용집행이 적잖이 늘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 기준과 본사 기준의 실적 차이는 이번 분기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PDP를 쥐고 있는 LG전자 DD사업본부의 부진은 노트북·모니터 등 IT용 패널을 중심으로 이번 2분기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액정표시장치(LCD) 진영과 대조를 보인다.

삼성전자 LCD총괄의 본사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700억원에서 2분기 2천900억원으로 대폭 확대됐고, LG필립스LCD도 이번 분기 1천500억원 규모로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박 상무는 "PDP 모듈은 상반기 50% 수준에 불과했던 가동률이 3분기 90%까지 높아지면서, 이번 분기 말쯤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BEP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4분기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이란 기대를 내비쳤다.

LG전자는 하반기 TV시장의 성수기 진입과 함께 풀HD 액정표시장치(LCD) 및 50인치 이상 PDP 제품의 판매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또 전략적으로 32인치 PDP 모듈을 출하해 LCD가 장악하고 있는 30인치급 TV시장을 노리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가동률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LG전자 DD사업본부의 흑자전환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LG전자 정호영 부사장(CFO)은 "디스플레이 사업은 3분기까지 적자규모가 적잖이 줄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4분기에 대해선 "마쓰시타를 비롯한 경쟁사들이 성수기를 맞아 가격과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운영할지 예측키 어려워, LG전자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쉽게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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