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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 IPTV 전쟁...그 전략은?


국내 두 토종포털의 IPTV 관심 집중

네이버가 KT와 IPTV 서비스에 대한 제휴를 맺으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색황제' 네이버가 KT의 IPTV서비스에 콘텐츠제공업체(CP)로 참여하기로 하면서, 망이 없는 사업자는 독자적으로 IPTV를 제공하는 게 불가능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또한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시행했던 IPTV 시범사업에 참가했던 다음커뮤니케이션과 다른 네이버의 IPTV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독자모델, 컨소시엄 구성, IPTV 사업자에 콘텐츠 제공(CP로 참가) 등 다양한 방식을 고민하면서 단순한 콘텐츠 제공을 가장 마지막 수순으로 보고있기 때문이다.

IPTV는 인터넷포털에게 PC에 이은 가장 강력한 윈도우다. 방송과 통신이 인터넷으로 수렴되는 과정에서 네이버나 다음 같은 사업자가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가느냐의 문제이기도 하다.

NHN은 '철저한 현실론'을, 다음은 '인터넷기업다운 이상론'에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 "KT와 독점제휴는 아니다"...그러나

국내 네티즌중 70% 이상이 인터넷 관문으로 이용하는 네이버를 이용하는 NHN은 12일 KT의 메가패스TV에서 TV검색, 데이터채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공식화했다.

이번 계약으로 KT 메가패스 가입자들은 연내에 TV 드라마를 보다가 관련 인물에 대한 정보를 네이버(인터넷)와 연동해 검색할 수 있게 되고, 한게임 및 쥬니어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이용한 양방향 데이터 채널도 볼 수 있게 됐다.

한마디로 검색황제 네이버가 국내 최대 통신업체 KT의 TV 사업에 콘텐츠 제공업체(CP 또는 PP)로 참가하게 된 것이다.

물론 이번 제휴가 독점은 아니다. 네이버측은 "KT와 먼저 제휴한 것은 그쪽이 적극적이었고 국내 최대 통신업체였기 때문"이라며 "현재로서는 제휴 모델이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독자진출도 고려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네이버는 현재는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지만, 지역민방이나 케이블TV(SO)들의 표준들과 연동하기 위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일에 대해서도 정책을 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네이버의 이같은 행보에도 불구하고, 네이버의 방통융합 대응 전략은 니치마켓에 만족하는 것으로 한정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내 최대의 검색 황제가 한 일이 자체 플랫폼을 버리고 서둘러 KT에 CP로 참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IPTV에 대한 법안 내용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이같은 전략이 네이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도움이 될 지는 두고 볼 일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왜냐하면 통신과 방송 업계가 규제내용을 두고 전면전으로 치달으면서 하나TV나 메가TV에 콘텐츠를 제공했던 지상파 계열 PP들이 가격을 올리거나 전송시간을 지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제휴모델도 고민...다양한 선택 고려

네이버에 앞서 IPTV 서비스를 준비해 왔던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네이버처럼 특정 플랫폼사업자에 CP로 들어가는 모델을 최후의 선택으로 보고 있다.

다음도 네이버처럼 IPTV사업자, 위성방송, 케이블TV업체에 콘텐츠를 줄 수 있지만, 그것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이나 독자진출의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이와관련 다음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법안이 정해지지 않아 IPTV나 그 전단계인 VOD서비스(하나TV, 메가TV)에 들어가려면 그 방식(CP)밖에 없지만, 그 방식은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통신회사에서 추구하는 표준이 인터넷의 장점들을 잘 수용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회 방통특위에서는 IPTV사업과 관련 망동등접근(망없는 사업자도 사업할 수 있게 하는 것)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지상파방송사들은 IPTV에 콘텐츠를 의무전송하는 것을 반대하는 건의문을 제출할 예정이고, 지상파 지역 방송사들이 IPTV 법인에 지분을 투자할 수 있게 하자는 법안(이광철 의원)도 올라와 있다.

망동등접근에 대한 논의가 망이용대가의 합리적인 산정으로 이어질 경우 다음이나 네이버도 독자진출이 사실상 가능해 질 것이다.

지상파 지역 방송사들의 요구가 받아들여 질 경우 인터넷포털들이 컨소시엄 방식으로 IPTV법인을 만드는 일도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현아기자 chao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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