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청률은 최근 20년간 절반으로 뚝 떨어졌고, 사람들은 더 이상 TV 광고를 기다리지 않고 채널을 돌려버린다. 프로그램 제작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지만 인기 있는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예전같지 않다. 이대로라면 TV도 음반시장처럼 위축되는 것은 아닐까.
컨설팅 전문회사인 맥킨지의 댄 싱어 뉴욕 사무소 파트너는 30일 서울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서울디지털포럼2007' 오찬 특별발표에서 "TV의 미래는 여전히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댄 싱어는 전통적인 TV 미디어가 당면한 위기 요인으로 ▲시청률이 하락하고 ▲VOD나 DVR의 영향으로 사람들이 광고를 보지 않는다는 것 외에도 ▲매체의 양적 증가 ▲TV 외에 인터넷, 게임, MP3 등 소비자들이 관심을 끄는 미디어가 많이 등장했다는 점 ▲광고주들이 TV보다는 온라인 광고에 관심을 가진다는 것 등을 꼽았다.
그러나 그는 'TV위기론'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댄 싱어는 "미국의 경우 TV 시청시간은 일평균 4.2시간에서 4.6시간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인터넷과 달리 TV는 집중해서 소비하는 사람들이 전체의 71%에 달할 정도로 집중도가 높은 매체"라고 소개했다. 여전히 TV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방송콘텐츠를 접하는 경로가 모바일 플랫폼, 인터넷 스트리밍 서비스, VOD 판매 등으로 다양해진다는 사실도 기존 TV 방송 송출을 통해서만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개념을 바꿔준다는 점에서 TV에는 기회라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시청자 맞춤형 광고나 대화형 광고 등 TV에 맞는 선진형 광고 방식을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댄 싱어는 "TV가 인터넷을 따라잡아야 할 점이 많지만, 그렇다고 해서 디지털 시대에 TV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며 "TV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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