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KT와 온미디어의 제휴 가능성이 높다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미래에셋증권 최영석 연구원은 16일 "KT와 온미디어가 IPTV 콘텐츠 합작회사를 자본금 400억원에 설립한다는 뉴스가 있었다"며 "그러나 회사측은 이를 부인한 상태"라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사실 케이블TV 의존도가 높은 온미디어가 케이블TV와 경쟁관계인 IPTV와 관계를 가진다는 것은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양사의 전략적 제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
그는 "합작회사 설립은 물론 KT가 온미디어에 직접 지분투자할 가능성도 있다"며 "KT가 IPTV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온미디어의 핵심 채널이 반드시 필요하고, 온미디어 입장에서도 신규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우려되는 요인은 케이블TV SO들의 강경 대응 여부.
최 연구원은 그러나 "SO 입장에서도 채찍 일변도로 가기보다는 당근도 동시에 구사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온미디어뿐 아니라 CJ미디어, 지상파계열PP 등 핵심채널들도 IPTV 등 신규플랫폼으로 서서히 진출해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YTN이 하나TV에 진출한 예가 대표적"이라며 "결국 KT와 온미디어의 제휴는 미디어플랫폼 다원화라는 거대한 물결 속에서 콘텐츠의 가치가 상승하는 진리를 확인시켜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안재만기자 ot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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