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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성능 저비용 퓨전 낸드플래시 개발


SLC와 MLC 장점 합쳐...모바일 기기 소형화 가속화 기대

퓨전반도체 개발에 집중해온 삼성전자가 원낸드, 원디램에 이어 낸드플래시의 장점을 극대화한 퓨전 반도체를 개발해 냈다.

27일 삼성전자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된 제 4회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에서 소프트웨어 구동용 SLC (Single Level Cell)낸드 플래시 메모리와 데이터 저장용 MLC(Multi Level Cell) 플래시 메모리를 하나로 합친 신개념 퓨전 반도체 플렉스-원낸드(Flex-OneNAND)를 공개했다.

플렉스-원낸드는 시스템 개발자 희망에 따라 메모리 용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가격 역시 기존 두 개의 칩을 사용할 때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부터 플렉스-원낸드의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이다.

◆편의성, 소형화, 비용 절감…일석삼조

플렉스-원낸드는 고성능의 SLC와 저비용·고용량의 MLC의 장점을 합친 퓨전 반도체다.

기존에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서는 MLC 칩을, 빠른 속도를 위해서는 SLC 칩을 각각 사용해야 했지만 플렉스-원낸드는 한 칩이 두 개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SLC나 MLC 칩 하나와 비슷하다.

또한 휴대폰 등 디지털 기기를 만드는 생산자의 요청에 따라 메모리 용량을 2기가부터 4기가까지 조절할 수 있다.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사장은 "MLC와 SLC를 하나의 제품으로 구현하면서도 성능은 좋아지고, 부피는 작아졌다"며 "앞으로는 MLC와 SLC가 없어지고 모두 플렉스-원낸드를 사용하는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삼성전자는 플렉스-원낸드를 통해 CPU의 보조 기능에 그쳤던 메모리를 시스템의 핵심 역할로 발전시켜, 인텔이 주도한 PC 시대를 마감하고 삼성이 주도하는 모바일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퓨전 반도체로만 향후 5년 간 10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한 지난해 32GB SSD에 이어 올해는 64GB 낸드플래시로 제작된 SSD 제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용량만 두 배로 증가한 것이 아니라 소형화와 고성능화를 동시에 실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통해 8/16GB급 내비게이션부터 32/64GB급 노트북 시장 그리고 100/200GB급 서버 시장에 이르기까지 SSD의 응용시장 영역을 크게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모뎀용 플래시를 제거한 원D램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통합 솔루션, 세계 최소 픽셀 사이즈(1.4um)의 840만 화소 CMOS 이미지 센서, 자동인식 광센서가 내장된 2.1인치 qVGA급 중소형 LCD 제품도 함께 발표했다.

◆어떤 모습의 휴대폰 탄생할까?

삼성전자가 퓨전 반도체 플렉스-원낸드를 개발함에 따라 이를 통해 어떤 형태의 휴대폰 기기가 생산될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창규 사장은 "플렉스-원낸드의 개발은 휴대폰을 만드는 업체들의 입장에서 보면 굉장히 큰 변화"라고 강조하며 "저렴한 가격도 장점이지만 만드는 사람들에게 편의감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이들이 플렉스-원낸드를 가지고 어떤 새로운 모습의 휴대폰을 만들수 있을 지 자못 궁금하다"고 말했다.

플렉스-원낸드 칩을 장착한 휴대폰은 이르면 올 하반기 내에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2분기 내에 플렉스-원낸드를 상용화하겠다고 공언한데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노키아나 삼성전자 등 세계 유수의 휴대폰 제조 업체들은 이미 플렉스-원낸드의 존재에 대해 인식, 이에 대해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타이페이)=윤태석기자 sporti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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